코스피가 11일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와 ‘대장주’ 삼성전자 최고가 경신 행진에 힘입어 2070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70선을 넘어선 것은 1년6개월만이다. 종가 기준 직전 최고치는 2015년 7월21일 2083.62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0.05포인트(1.47%) 오른 2075.1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8.08로 2.96포인트(0.14%) 소폭 상승 출발했다. 곧이어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며 2050, 2060, 2070선을 잇따라 넘어섰다.

오후 한때 2079.70까지 치솟으며 2080선도 넘봤다. 하지만 추가 상승 동력을 받진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485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이다. 일일 순매수규모로도 지난해 7월15일(4908억원) 이후 최대치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07억원, 5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29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총 거래대금은 4조4201억원, 거래량은 3억3110만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현대차(-2.30%), 현대모비스(-0.72%), 삼성물산(-0.40%)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 전날보다 2.79% 오른 191만4000원,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 장중 최고가(192만8000원)도 경신했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전날보다 4.06% 오른 153만7000원으로 최고가에 마감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154만원까지 뛰었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3.72%)도 한 때 5만1900원까지 치솟으며 5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으로 5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2015년 6월2일이후 약 19개월 만이다.

업황 개선 기대감에 철강 업종 대표주인 POSCO(7.82%), 풍산(7.39%), 현대제철(5.83%)도 나란히 급등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장 초반 52주 신저가인 29만15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저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바람에 전날보다 2.21% 오른 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STX는 우발채무 감소 소식에 가격제한폭(29.88%)까지 올랐다. STX중공업(29.98%)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STX엔진(20.06%)도 급등했다.

소비 부진 우려 전망에 신세계(-1.19%), 현대백화점(-1.83%)은 다시 나란히 신저가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이 6.32%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2.60%)는 강세였다. 증권(3.94%)도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상승탄력을 받았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7p(0.18%) 오른 637.9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3포인트(0.13%) 오른 637.56으로 개장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0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약 7억4000만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8원 오른 1196.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