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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의 호텔음식 이야기]이별 앞둔 사람에겐 진정한 배려가 필요(50)선배에게 드리는 메시지, 세월 그래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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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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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우 호텔현대울산 총주방장

또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것. 우리처럼 중년에 접어든 사람들은 나이 앞에서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한 선배가 퇴사를 준비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한자리를 지켜오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살아온 세월만큼 후배들도 같이 커오는데 그 자리를 버텨내기 위해서는 욕심도 버렸을 것이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왜 그 선배가 오랫동안 살아 남을 수 있었는지 일하는 현장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때로는 버릇없는 후배들이 뒷방 늙은이 취급을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 선배의 마음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는데 후배들이 무시하고 업신여긴다는 생각이 들면 세월의 무상함도 들 것이다.

만남과 이별이 흔한 세상에도
이별의 아픔은 헤아릴수 없어
요리사로서 정년을 앞둔 선배
새로운 삶과 색다른 인연으로
희망찬 제2의 인생 열길 기대


요즘처럼 빠른 시대 흐름에서 요리사로서 정년을 맞이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보다 힘들다. 아직 남아 있는 사람들은 지나간 시간과 사람은 쉽게 잊고 살지만 떠나갈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것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 갈수록 뜸해지는 안부가 아예 없어지는 순간 서운한 마음만 들다가도 ‘그래 바쁘니까 이해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바뀌고 행여 같이 일했던 직원들이 걸려오는 안부전화 한 통화에 감동하는데도 우리는 그저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마음을 전하지 못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는 사람도 있다. 만남과 이별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가지만 둘의 속성은 매우 다른 것 같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주 쓰는 말로 쿨(Cool)하다고 하던데 만남과 이별은 엄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 만남은 쿨 할 수 있지만 이별마저 쿨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만남은 기본적으로 우연을 동반한다. 내가 부모님의 자식으로 태어난 것도,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수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는 일 모두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일어난 일이기에 임의로 조작할 수 없다. 그래서 만남은 충분히 쿨 할 수 있지만 이별은 만남처럼 우연적이기보다 만남이 이루어지고 난 뒤에 벌어지는 상황이다. 서로 만나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의 이별이 결코 우연일 수는 없다. 이별에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만남은 쉬웠듯이 이별도 쉽게 생각하는 요즘 세대를 보면 만남과 이별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별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만남은 우연이 지배하기에 제어가 가능하지만 이별은 인간이 의도한 것이기에 이별을 앞둔 사람에 대해서는 배려가 필요하다. 그래서 먼저 상대가 입장을 정리할 시간도 필요하고 동시에 본인의 진심이 전해질 때 비로소 이별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것 같다.

만남의 기쁨이 어찌 헤어짐에 아픔에 비할 수 있겠는가?

나를 기쁘게 한 사람이나 나를 슬프게 한 사람이나 우리의 삶이 그저 만났다가 헤어지는 것이 다반사로 이루어진다. 기쁨으로 만났다가 머지 않아 헤어져야 하는 슬픔이 더 큰데 어찌 이 새로운 만남이 기쁘기만 할 수 있겠는가.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 갈 그 선배의 인생을 생각하면 절망이 아닌 희망이 될 수도 있겠다 여겨진다. 보내드리는 마음도 한결 편안해진다. 그 선배는 아직 떠나는 것에 실감이 나지 않는지 오늘도 후배들과 아옹다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선배의 또다른 삶, 제2의 인생이 어떤 퍼즐로 맞춰질 지 궁금해진다. 이창우 호텔현대울산 총주방장

● 오늘의 별미 메뉴 - 태국식 쌀국수 볶음 ‘팟타이’

   
 

◇재료: 새우 10개, 닭고기 100g, 숙주 50g, 부추 30g, 마늘 10g, 양파 100g, 땅콩가루 30g, 계란2개, 땅콩 분태 30g, 레몬 1개, 쌀국수 1팩

◇양념: 타마린드 1팩, 태국 설탕 10g, 태국 고추 5개, 고춧가루 20g, 피시소스 20ml, 육수 30ml

◇만드는 법:

● 물 100㎖에 타마린드 1팩을 넣고 으깨서 과육을 제거하고 채에 걸러 씨를 제거한다. 여기에 흑설탕, 피시소스, 레몬즙을 넣어 양념소스를 만든다.
● 계란을 풀어 스크램블을 만든다. 새우는 살짝 데치고 닭고기는 삶아 찢어 놓는다.
● 마늘, 양파를 넣고 볶다가 데친 새우, 닭고기, 야채(부추,숙주),쌀 국수를 넣고 볶는다.
● 태국 고추, 고추가루, 땅콩 분태를 넣고 볶다가 소스를 넣고 마무리 한다.
● 접시에 볶아 놓은 것을 담고 땅콩 분태와 고수를 올려 마무리 한다.

이창우 호텔현대울산 총주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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