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망 BSI 89 금융위기 이후 최저
조선·자동차 부진…ICT·화학은 낙관

 

국내 제조업체들의 올해 매출 전망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안 좋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울산지역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 업종은 한해동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산업연구원이 국내 제조업체 675개를 대상으로 체감경기인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올해 연간 매출 전망 BSI는 89로 2009년 68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매출 전망 BSI는 100이었다. 시장 상황을 평가하는 시황 전망 BSI 역시 90으로 기준점을 넘지 못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1분기 매출 전망 BSI는 전그룹이 100을 다시 하회, 특히 ICT산업(92)과 중화학공업(87)의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내수(89)와 수출(94)은 각각 2013년 1분기와 2016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반면에 설비투자(98)와 고용(97)은 전분기(98과 98)와 비슷했다.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90)과 중소기업(89)이 서로 비슷한 수준으로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국내 제조업의 올해 연간 전망 BSI 역시 시황(90)과 매출(98)이 모두 100을 밑돌아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ICT(111), 정밀기기(106), 화학(102)만 긍정적이었을 뿐 조선(68) 자동차(88)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96)과 중소기업(96)이 서로 동일 수준으로 100을 하회했다.

업종별 매출 전망 BSI는 전자(110)와 반도체(112) 등 ICT산업이 모두 100을 웃도는 가운데 정밀기기(106)와 화학(102)도 100을 웃돌아 낙관적인 반면, 조선·기타운송(68)과 자동차(88) 등은 100을 상당 폭 밑돌면서 부진이 예상됐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는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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