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철 시의원 일일당직

세계유산 등재 추진 간담회

“행정적 뒷받침 노력”

▲ 울산시의회 일일당직 임현철 의원은 11일 다목적실에서 이달희 반구대포럼 상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곡천 암각화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울산광역시의회 임현철 의원은 동절기 일일 당직 근무일인 11일 오후 2시 의사당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대곡천 암각화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반구대포럼 이달희 상임대표, 울산대 이하우 교수, 울산대 김재홍 교수, 울산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이영희 대표와 회원, 고래문화보존회 윤경태 대표와 회원, 시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임현철 의원은 “11일은 대곡천 암각화군이 지난 2010년 1월11일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뜻 깊은 날이다. 대곡천 암각화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단체, 학계, 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자발적으로 인류사적 가치를 지닌 소중한 유산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반구대포럼 이달희 상임대표는 “시민과 함께 대곡천 암각화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문화재 보존의지와 홍보의지가 강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포르투갈은 댐 건설을 중단하고 ‘암각화는 수영을 할 수 없다’는 슬로건을 내세워 구석기시대 코아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코아의 기적’을 만들었다. 우리도 ‘코아의 기적’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하우 교수는 “울산에 있는 것만 해도 축복인 반구대 암각화는 연대기적으로나 두공, 고래, 사람들의 형태(모습) 등의 면에서 세계유산의 가치를 충분히 지녔지만 세계적인 홍보가 미흡하다”며 “학술적인 영문보고서와 보존에 대한 진지하고 논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재홍 교수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행정적으로 해야 할 일을 정하고 지역단위 민간단체 활동을 위한 재정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 국제회의와 행사에 조직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민간단체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임현철 의원은 “조례 제정 등 세계유산 등재 지원의 근거 마련을 위한 기틀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우리 의회에서도 행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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