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울산 방문의 해 맞아 시·남·북구, 인센티브 내걸고
대표관광지엔 볼거리 등 확충...관광객 400만 유치 달성 기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2017년 울산 방문의 해’를 맞아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앞다퉈 관광객 유치경쟁에 나섰다.

일부 지자체는 한 명의 관광객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인센티브를 내거는가 하면 간절곶이나 영남알프스, 대왕암공원 등 전국 명소를 보유한 지자체는 시설 개선을 통해 관광객 유입을 도모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자체간 선의의 경쟁이 올해 울산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관광객 400만명 유치 달성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남구청은 올해부터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공고했다.

내국인 20명 이상 또는 외국인 6명 이상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 1박 기준으로 내국인 1명당 1만원(외국인 2만원)의 숙박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고래문화특구 유료관광지 2곳, 남구 소재 음식업소 1회 이상 방문이라는 조건이 달려 있다. 유료관광지 3곳 및 음식업소 2회 이상 방문시 최대 2박까지 지원 가능하다.

관광버스에 대한 인센티브도 있다. 20명 이상 내국인을 태운 관광버스의 경우 대당 30만원을, 외국인을 태운 버스는 6명 이상 10만원, 15명 이상 30만원, 20명 이상 4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북구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단체관광객 유치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계획을 지난 10일 공고했다. 6인 이상 숙박 관광에 대해 내국인 1박당 1만원(외국인 2만원)씩 최대 3박까지, 버스 1대당 20만원(10~19명) 또는 30만원(20명 이상)을 각각 지원한다. 지역 특산물 구입 또는 체험활동 이용시 1명당 5000원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북구청은 앞서 지난해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해 총 8회, 내국인 관광객 415명을 유치했고, 인센티브로 259만5000원을 지원한 바 있다.

관광객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제도는 울산시가 가장 먼저인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내국인 1만271명, 외국인 2554명 등 1만2825명을 유치해 1억4900만원을, 지난 2015년 내국인 5300명, 외국인 222명 등 5522명을 유치해 4550만원의 인센티브를 각각 지원한 바 있다. 올해에는 3억원 가량을 인센티브로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구와 동구, 울주군은 따로 인센티브를 지원하지 않지만 관광지 시설 개선 등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선정한 국내 대표 관광지(총 100곳)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구에는 태화강십리대숲이, 동구에는 대왕암공원이, 울주군에는 간절곶과 영남알프스가 있다. 이들 지자체는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된 이들 명소에 대해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확충해 관광객 늘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또 남구는 관광 100선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내 고래 대표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고래박물관을 리모델링하고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에서 물양장까지 약 600m 구간을 워터프론트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는 산책로, 쉼터, 푸드존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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