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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울산의 눈물’ 홍수가 될수도…신년인사회 울산 미래 발전 한목소리
주력산업의 위기극복, 재도약 위해선
산업구조·경영방식 근본적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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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1  22: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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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 경제부장

2017년 정유년은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한해다. 1962년 울산공업센터 출범 이후 57주년을 맞는 울산은 중앙정부의 주도적인 산업화 전략 아래 오늘날 세계속의 ‘산업수도’ ‘부자도시’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메카’ ‘중화학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울산시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축하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도 준비중이다.

1997년 IMF 금융위기 조차 가볍게 넘어설 만큼 역동성과 펀더멘털을 갖춘 울산의 올해 ‘신년인사회’의 화두는 역설적으로 ‘울산경제, 도약하자!’였다. 지난 50년 성장가도를 달리던 주력산업이 휘청거리면서 지역경제가 불황의 늪에 빠진데 대해 지역 구성원들 모두가 마음을 다잡고 다시 뛰자는 절박한 경제상황을 반영한 화두였다. 2011년 수출 1000억달러(1014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거의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도 지역 인사들은 올해도 변함없이 ‘도전과 도약’ ‘변화와 혁신’이란 단어로 울산경제의 회복과 산업수도로의 재도약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노래했다.

전영도 울산상의회장은 “올해도 미국 등 주변국가의 영향으로 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울산 특유의 저력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김기현 시장은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그 동안 응축해온 힘으로 대전환을 이뤄내자. 대가없는 성과는 없듯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즐긴다면 울산은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시간을 딱 1년씩만 되돌려보면 울산의 지도자층이 갖는 ‘위기의식’의 무게와 깊이가 어떠한지 쉽사리 가늠할 수 있다. 2015년 수출 730억달러로 지역 먹거리가 붕괴된 이듬해인 2016년 신년 인사회의 화두는 ‘울산의 미래, 다시 도약하자!’였다. 지역 지도층은 주력산업의 부진과 대내외 경기불황의 여파로 침체에 빠진 울산경제를 합심해 다시 회복시키자고 했다. 김 시장은 “어렵지만 울산의 저력을 믿고 반드시 올해를 ‘비필충천(飛必沖天· 한 번 날면 반드시 하늘 높이 올라감)’의 한해로 만들겠다”고 외쳤다.

시간을 더 되돌려도 신년 인사회의 화두는 산업수도 울산이 새롭게 도약·번영하는 원년을 만들어 나가자는 ‘울산찬가’ 일색이다. 주력산업이 위기에 빠져 세계의 조롱거리가 됐지만, 울산의 지도자들은 해가 가고 달이 가도 과거의 성공신화에 젖어‘울산찬가’ ‘울비어천가’를 외치고 있는 격이다. 수출 3등 도시로 밀려나고, 일자리는 줄어들고, 가계 살림은 더욱 빠듯해지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위기의식과 자기반성은 엿볼수가 없을 정도다. 지역 먹거리이자 일자리 창출의 근간인 주력산업은 쇠퇴국면에 접어들고, 산업도시의 활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도 장밋빛 구호만 가득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신년인사회에서 울산이 지난 반세기 이룬 성과와 미래 발전을 다짐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지만 울산이 처한 현실은 한가로이 과거의 영광속에 추억을 노래할만큼 그리 녹록지 못하다. 지난 2012년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는 ‘울산도약 제2선언문’에 적시한 ‘마부정제(馬不停蹄·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의 다짐은 이미 퇴색된지 오래다.

주력 제조업은 미래 100년을 담보하지 못할 만큼 ‘퍼펙트 스톰’의 위기에 직면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울산의 산업구조와 경영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잿빛 가득한 이 도시의 눈물은 홍수를 이룰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아 지역 구성원들은 새로운 생각, 새로운 정신으로 무장, 새 시대에 걸맞는 실천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창식 경제부장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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