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미비로 한차례 연기 후

보수거쳐 개관준비 마쳤지만

시-LH, 인수인계 절차로 발목

▲ 약사제방유적 전시관 실내. 경상일보 자료사진
‘약사동 제방유적 전시관’ 개관일이 울산시와 LH간 공공시설 인수인계 절차가 마무리 되지 않은 관계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개관 준비를 마친 전시관이 3개월 넘게 관람객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일 찾은 중구 약사동 제방유적 전시관은 이미 관람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전시관 1층에서부터 2층까지 이어지는 제방과 함께 혁신도시 내에서 발굴된 유적들도 가지런하게 전시돼 있었다.

2층에는 학생들의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과 제방유적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하는 영상실도 운영 채비를 모두 마친 상황이었다.

전시관이 개관하면 전문 해설사 2명이 배치되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이 곳에서 운영될 참이다.

하지만 어린이 및 청소년의 단체관람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지만 LH와 지자체 간의 시설물 인계가 완료되지 않아 개관 시기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당초 전시관은 지난해 5월 개관 예정이었지만 시설물 점검에서 하자가 발견되면서 9월로 연기됐었다. 하지만 시설물 보수가 끝난 이후에도 행정적 절차로 인해 또 다시 개관이 늦춰지고 있다.

약사동 제방유적 전시관을 관리하는 울산박물관 측에 따르면 오는 3~4월께 제방유적 전시관을 개관할 예정이지만, 인수인계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행정적 절차를 제외하고는 개관 준비가 마무리 된 상황”이라며 “시설물 점검과 더불어 개관 이후 운영할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약사동 제방유적전시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3년 2월부터 공사가 진행됐으며,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초기에 축조된 제방단면과 유물 등을 볼 수 있는 문화유적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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