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경보 발령시간이 현행 50초에서 15~25초로 크게 단축된다. 또 국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기상·기후정보가 제공된다.

기상청은 12일 ‘2017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지진조기경보체계를 크게 개선한다.
 

기상청, 2017 주요계획 발표
관측소 올해 210곳으로 확충
지역별 지진동 정보제공 등
각종 지진정보 서비스 확대
맞춤형 기상·기후정보도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관측 후 50초 이내 지진조기경보가 발령되고, 전 국민들에게 보내는 긴급재난문자는 8~10분 정도가 걸렸다.

기상청은 발표시간 단축과 오경보 차단, 진앙 분석오차 경감 등을 위해 지진관측망 조기 확충과 지진 관측장비 검정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156곳이던 지진관측소를 올해 210곳, 2018년 264곳으로 확충하고, 관측 조밀도 또한 22㎞에서 18㎞로 향상시킨다.

기상청은 규모 3.5 이상 5.0 미만의 지진속보·통보 시간도 기존 2~5분 이내에서 내륙 60초, 해역 100초 내외로 개선할 계획이다.

지역별 지진동 영향정보 제공 등 지진정보 서비스도 확대한다. 지역별 지진동 영향정보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진 강도에 대한 추정값으로 올해 국민안전처 등 유관기관에 시범 제공한 후 2018년부터는 국민을 상대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지진 발생 정보의 신속한 전파를 위해 지진전달 매체를 다양화한다. TV, 라디오, 모바일 메신저 등 실시간 방송을 이용한 긴급방송 전달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지자체 등 유관기관의 재난경보발령 시스템을 연계해 운영한다.

내부적으로는 기존의 지진화산관리관을 지진화산센터로 확대·개편해 △지진 감시 및 분석 △정보전달 △지진연구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조직 구성원의 전문역량을 제고시키고 미래 기상인재를 양성할 계획도 밝혔다. 전담조직을 기상기후인재개발원(구 인력개발과)으로 확대·개편해 분야별(예보·관측·기후·지진)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기상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예보생산 체계도 개선키로 했다. 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등 유망기술을 기상 분야에 적극 활용해 미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업무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수요층과 생활환경을 고려한 5단계 폭염지수(가칭)와 항로별 해양기상정보 등 맞춤형 기상·기후정보를 제공하고, 민간분야와 협력해 정보의 활용가치를 높이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기상청 본연의 임무인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지진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국민 안전과 생활 편익을 증진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의 기술 도래에 발맞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과학기술을 기상 분야에 접목하고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는 등 기상업무 체계도 혁신적으로 개선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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