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1호선 해안경관 개선 사업

간절곶 관문·왜성 둘레길 등 조성

354억 들여 2020년까지 진행시켜

오는 2018년말 신 국도 31호선(온산~장안) 개통으로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울산 울주군 서생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한 밑그림이 나왔다. 지역 상권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던 기존 국도 31호선의 교통량이 75%까지 급락하는 악재를 해결할 묘수가 될 수 있을 지 지역사회의 기대가 높다.

울주군은 12일 군청상황실에서 신장열 군수와 자문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도31호선 해안경관 개선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을 맡은 울산발전연구원은 오는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13개 사업을 제시했다. 사업비는 총 354억원이 투입된다.

주요사업으로는 전국에서 제일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 홍보를 위한 2개의 관문(6억원)을 설치하고 지역주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휴게 및 지역특산물 판매시설 건립(84억원)을 제시했다.

특히 관광객들에게 간절곶 앞바다의 우수한 조망을 선사할 3층 규모의 해돋이 전시관(145억원)과 전망대(47억원)가 각각 조성된다.

또 인근 서생왜성을 연결하는 둘레길인 용곡산 하늘길과 음악도로, 바다체험공간 등도 함께 만들어진다.

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존 관광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 활성화 뿐 아니라 체류형 관광을 통해 지역민의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기존 국도를 활용한 경쟁력 있고 특화된 관광가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국도 31호선 해양경관 개선사업 타당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신 국도 31호선이 개통되면 구 국도 31호선 통행량이 대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일 평균 1만2000대던 교통량은 4000대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일 평균 7035여대)부터 매년 3.4%의 증가추세를 보이던 교통량이 새로운 국도 조성이라는 외부변화에 급락하게 되는 것이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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