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탑사거리~울산교 208m

차선 한개 줄여 보도로 전환

폭 4m 가량 넓혀 걷기 좋아져

울산시 중구 원도심 ‘문화의거리’가 시계탑사거리에서 울산교 인근까지 사실상 확장된다. 중구청이 추진하고 있는 ‘시계탑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에 따라 시계탑사거리에서 뉴코아아울렛 구간의 보도가 대폭 늘어나는데 따른 것이다.

중구청은 시계탑거리 일원의 차선은 줄이고 보도폭을 넓혀 보행자가 걷기 좋은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중구청은 최근 ‘시계탑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양방향 2차선으로 운영되는 시계탑사거리에서 엑소디움 앞까지 208m 구간을 일방통행 1차선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12억5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오는 3월 공사에 들어가 10월 마무리된다. 착공 이후부터 해당구간은 울산교 방향으로만 일방통행이 가능하다.

기존 문화의거리와 울산교 양방향으로 차량 통행이 가능했던 2차선 도로는 울산교 쪽으로만 운행 가능하도록 조정된다. 이 구간 좌측보도 구간은 1.8~1.9m로 소폭 줄인다. 차도와의 경계를 구분할 수 있도록 직사각형의 돌화분도 놓는다.

우측보도인 뉴코아아울렛 앞 보도는 기존 2.94m에서 6.6m로 대폭 늘린다. 문화의거리에서만 진행돼 왔던 버스킹 등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할 수 있어 사실상 문화의거리를 확장하는 효과를 낼 계획이다.

폭 20m, 길이 55m의 왕복 5차선인 엑소디움 앞 도로 구간은 왕복 4차선으로 줄인다. 롯데캐슬 쪽 보도를 현재보다 1.7m 가량 늘려 노인, 장애인 등 교통약자도 배려한다.

보도에는 돌석재 벤치가 놓인다. 백합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지고, 가로수 양쪽에는 잔디를 심는다. 가로수를 심은 구간에는 화단경계석을 설치하지 않아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이외에도 차도구간은 점토블록을 설치한다. 보도구간은 판석을 깐다. 볼라드 조명등은 전통문양이 가미된 석등으로, 투광등은 주황색 빛이 나는 계열로 교체된다.

한전 지상기기도 가능한 옥교 공용주차장 내부에 배치된다. 외부에 설치되는 지상기기는 미관을 고려해 목재 가림막을 설치한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옛 울산초등학교에서 시계탑사거리까지 조성된 문화의거리가 200여m로 짧아 문화행사 개최 등에 아쉬움이 많았다”며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끝나면 문화의거리가 울산교 인근까지 확장돼 걷고 싶은 중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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