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에 대학신입생 된 윤범상 울산대 교수
다음달 정년퇴임 앞두고 실용음악과 합격통지 받아
음악으로 ‘제2인생’ 꿈꿔

▲ 윤범상 울산대교수

이런게 화려한 ‘인생2막’이 아닐까. 그는 음악을 사랑한 공대교수다.

37년간 대학에서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퇴직과 동시에 꿈을 찾아 새롭게 대학교에 편입학해 음악인으로의 제2 인생을 시작한다.

바로 교수에서 음대학생으로 변신하는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윤범상(66) 교수의 이야기다.

내달 정년퇴임하는 윤 교수는 지난 11일 사이버대학 서울디지털대학교로부터 실용음악과 합격 통지를 받았다. 그는 이 학교 3학년으로 편입학한다.

윤 교수는 지난해 12월 중구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지인들과 함께 정년퇴임 기념 콘서트도 진행할 정도로 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윤 교수는 “음악준비는 오래전부터 해왔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 기타 등을 치면서 음악자체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교편을 잡으면서도 피아노를 6~7년 정도 배워왔다. 대학에서 음악공부를 마치면 작곡을 할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 60~70대 노인 대부분이 ‘삼팔선의 봄’ ‘두만강’ 등 한이 많은 노래를 주로 부른다. 어릴적부터 이런 노래를 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노인 세대에도 젊음이 있었고, 사랑 등 청춘을 경험했다. 이들에게 사랑과 청춘을 떠올릴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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