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리스트도 도핑에 메달박탈

연이은 도핑 파문에 4위서 2위로

▲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48㎏급에 출전해 4위에 머물렀던 임정화(31·울산시청·사진)가 이 체급에서 연이은 도핑 파문 속에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48㎏급에 출전해 4위에 머물렀던 임정화(31·울산시청·사진)가 이 체급에서 연이은 도핑 파문 속에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48㎏급에서 우승한 중국의 천셰샤가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메달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당시 임정화는 합계 196㎏의 한국신기록을 세웠지만 같은 무게를 들어올린 대만의 전웨이링보다 몸무게가 510g이 더 나가는 바람에 4위로 대회를 마쳤다.

IOC가 베이징올림픽 도핑 샘플을 재검사하면서 지난해 7월 당시 2위 였던 터키의 시벨 오즈칸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순위가 3위로 바뀌었다.

이번에도 당시 금메달리스트 천셰샤마저 최근 도핑에 적발되면서 임정화는 3위에서 2위로 순위가 올라 은메달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위 임정화가 은메달을, 당시 2위 전웨이링(대만)이 금메달을 넘겨받을 것으로 보인다.

IOC는 이날 천셰샤 외에 당시 역도 여자 69㎏급 류춘훙, 75㎏급 차오레이(이상 중국) 등 금메달리스트 세 명을 포함한 8명의 도핑 양성 반응 사실을 발표했다.

이들 체급에서는 차순위 선수들이 메달을 차례로 승계할 전망이다. 69㎏급과 75㎏급에서는 메달을 승계할 한국 선수는 없다.

IOC의 발표에 따라 중국은 국제역도연맹으로부터 1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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