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신입사원과 대화...S-Oil, 임직원 동반 신년 산행

롯데, 계열사 업무보고에서 4차산업혁명·인공지능 강조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7년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울산에 사업장을 둔 주요 기업들이 연초부터 신입사원과의 대화, 신년 산행 등을 갖고 임직원 ‘기살리기’에 나섰다. 소통과 화합의 기업문화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3일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갖고 그룹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직장 상사이자 인생 선배로서 진솔한 조언과 격려를 했다.

최 회장은 신입사원들에게 “성공을 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며 ‘행복한 성공’을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행복한 성공은 경쟁·물질 등에 대한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며 개인과 사회의 행복을 함께 키우는 삶을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 등을 거론하며 “사회를 향해 ‘열린 SK’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기업 경영철학 등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이후 올해로 38년째를 맞은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전략위원장 겸직), 박성욱 ICT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김준 에너지 화학위원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장동현 SK(주) 사장 등 주요 경영진 16명이 참석했다.

에쓰오일(S-Oil)은 지난 14일 오스만 알 감디 CEO(최고경영자)과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부장급 이상 임직원 200여명과 함께 서울 우면산 둘레길을 걸으며 신년 각오를 다졌다고 15일 밝혔다.

알 감디 CEO는 신입사원에게는 열정, 창의성, 진취성, 투지의 ‘성공 DNA’를 강조했다.

또 임직원에게 “회사 역사의 이정표가 될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 프로젝트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대표들에게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올해 사업계획에 이를 적극 반영하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특히 4차 산업혁명이나 AI가 비단 정보기술(IT) 업계에 국한된 이슈가 아니라 유통업이 주력인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에도 접목할 부문이 많이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 접목 방안을 연구해보라고 각 CEO에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