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울산 ‘학령인구’ 절벽 심화

광역시 승격 20주년이 된 울산은 외관상으로 ‘산업수도’ ‘부자도시’ 라는 타이틀 속에 가파른 도시성장을 구가했다. 인구 150만~200만명이라는 새로운 도시성장 패러다임을 갖추고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교육은 이러한 도시의 신성장을 이끌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성년울산의 교육현실은 열악하기만 하다. 교육의 주체인 학생 수백명이 공부만을 위해 울산을 떠나는 현재의 교육정책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 3차례에 걸쳐 학생수 변화, 인재육성방안 등을 살펴본다.

학생수 10년새 6만명 줄어

고교생 5년뒤 23%나 감소

현장 지원정책 변화 필요

◇학생인구 10년만에 20만→14만

2007년에는 울산 인구 5명중 1명은 초·중·고등학생이었다. 그 수만 20만명을 훌쩍 넘겼다. 그러나 3년전부터 학생수 급감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2015년 15만명 초반대로 뚝 떨어진데 이어 2016년 15만명 선이 무너졌다. 올해는 14만명 선도 간신히 지켜냈다.

15일 울산시교육청의 ‘2017~2021학년도 중기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올해 학생수는 초등 6만6359명, 중등 3만3128명, 고등 4만2355명으로 총 14만1842명이다. 2021학년도에는 초등 7만377명, 중등 3만3639명, 고등 3만2723명으로 초중고 학생수가 13만6739명으로 예측됐다.

올해의 경우, 2007학년도와 비교해초등은 33%, 중등 41%, 고등 13%가 각각 줄어 상대적으로 중학생 수 감소세가 뚜렷했다. 최근 3년간 학생수를 살펴보면 2014년에 15만6869명, 2015년 15만1311명, 2016년 14만5478명으로 해마다 5000명씩 줄어들고 있다.

◇신입생수, 초등↑ 중·고교↓

주목해야 할 현상은 신입생수와 학급당 학생수의 변화추이다. 앞으로 5년 후인 2021학년도에는 오히려 초등학생 수는 증가한 반면, 중학생은 보합 및 감소, 고등학생은 무려 23%나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초중고 신입생 수와 학급당 학생수를 봐도 이런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올해 일반고 신입생(9280명)은 전년도(1만1014명)에 비해 1734명이 줄어든 반면 초등은 1만1613명으로 전년보다 620명 증가했다.

학급당 학생수도 초등은 올해 26명 수준이 2021년까지 큰 하락세 없이 보합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중등은 지난해 28명에서 올해 27명, 2019~21학년도에는 26명으로, 고등도 지난해 32명에서 올해 28명, 24명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래형 학령인구를 토대로 학급당 학생수 편차줄이기 등 학생지원 정책도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5년간 울산교육정책의 기초자료가 될 중기학생배치계획이 수립된 만큼 예측가능한 학교현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학생의 성장주기별 맞춤형 지원정책부터 학업역량 강화, 체력증진, 인성교육 등 전반적인 교육정책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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