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울산 ‘학령인구’ 절벽 심화
학생수 10년새 6만명 줄어
고교생 5년뒤 23%나 감소
현장 지원정책 변화 필요
◇학생인구 10년만에 20만→14만
2007년에는 울산 인구 5명중 1명은 초·중·고등학생이었다. 그 수만 20만명을 훌쩍 넘겼다. 그러나 3년전부터 학생수 급감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2015년 15만명 초반대로 뚝 떨어진데 이어 2016년 15만명 선이 무너졌다. 올해는 14만명 선도 간신히 지켜냈다.
15일 울산시교육청의 ‘2017~2021학년도 중기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올해 학생수는 초등 6만6359명, 중등 3만3128명, 고등 4만2355명으로 총 14만1842명이다. 2021학년도에는 초등 7만377명, 중등 3만3639명, 고등 3만2723명으로 초중고 학생수가 13만6739명으로 예측됐다.
올해의 경우, 2007학년도와 비교해초등은 33%, 중등 41%, 고등 13%가 각각 줄어 상대적으로 중학생 수 감소세가 뚜렷했다. 최근 3년간 학생수를 살펴보면 2014년에 15만6869명, 2015년 15만1311명, 2016년 14만5478명으로 해마다 5000명씩 줄어들고 있다.
◇신입생수, 초등↑ 중·고교↓
주목해야 할 현상은 신입생수와 학급당 학생수의 변화추이다. 앞으로 5년 후인 2021학년도에는 오히려 초등학생 수는 증가한 반면, 중학생은 보합 및 감소, 고등학생은 무려 23%나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초중고 신입생 수와 학급당 학생수를 봐도 이런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올해 일반고 신입생(9280명)은 전년도(1만1014명)에 비해 1734명이 줄어든 반면 초등은 1만1613명으로 전년보다 620명 증가했다.
학급당 학생수도 초등은 올해 26명 수준이 2021년까지 큰 하락세 없이 보합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중등은 지난해 28명에서 올해 27명, 2019~21학년도에는 26명으로, 고등도 지난해 32명에서 올해 28명, 24명으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래형 학령인구를 토대로 학급당 학생수 편차줄이기 등 학생지원 정책도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5년간 울산교육정책의 기초자료가 될 중기학생배치계획이 수립된 만큼 예측가능한 학교현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학생의 성장주기별 맞춤형 지원정책부터 학업역량 강화, 체력증진, 인성교육 등 전반적인 교육정책을 새롭게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