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보이스 오브 아시아’ 첫 발간

“세계 경제 성장이 하락세를 보이며 완만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전망은 너무 비관적이다. 선행지표는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가 아니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인 딜로이트가 최근 발간한 아시아 경제 전망 보고서 ‘보이스 오브 아시아’(Voice of Asia) 첫 호를 통해 이렇게전망을 했다고 16일 딜로이트안진이 밝혔다.

딜로이트는 이 보고서에서 “미국, 유럽, 일본 등 G3 경제국의 회복률이 모두 증가하고 있고 인도는 세계 경제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7%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유지했다”며 “중국은 역풍을 상쇄하는 적극적인 정책을 펼친 덕분에 안정되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와 같은 대형 신흥 경제국의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와 브라질 등도 경제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도 거론됐다.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부활에 따른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도 긍정적인 전망을 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전 세계 구매 관리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새로운 수출 주문이 증가하고 있고, 전자부품 거래와 항공운송물량도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올해 대부분의 뉴스는 나쁜 소식보다는 희소식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회복돼 국내외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그동안 미국 경제회복에서 빠져있던 자본 지출이 되살아날 것이라며 세계무역은 이미 그 경계가 무의미해지고 있고 미국 지출의 반사이익은 아시아 지역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제조업이 강한 국가들이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신흥 경제국들이 원자재 의존적인 과거로 돌아가는 대신 각각의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한 개혁적 방안을 만들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정치격변, 기후, 세계 경제 약화, 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저조했던 신흥 경제국의 새로운 역량과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올해 세계 경제가 안고 있는 최대의 위험으로는 중국의 위안화 가치하락을 꼽았다.

딜로이트는 경제산업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아시아 경제를 전망하는 ’보이스 오브 아시아‘를 처음 발간했다.

함종호 딜로이트안진 대표이사는 ”지난해 유럽발 브렉시트 충격과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부활 등 녹록지 않은 글로벌 경제환경 아래에서 아시아 국가들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의 발간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면서 ”아시아는 세계 경제의 시장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시장이기도 한 만큼 관련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가이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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