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16일 포항 앞바다에서 충돌 사고를 낸 209주영호 선장 박모(57)씨와 홍콩 선적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 선장인 중국인 추모(40)씨, 이등 항해사, 조타수에 대해 사전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본보 11일자 7면)

해경은 사고가 난 뒤 두 배 선장 등을 상대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선장 등 4명은 공해에서 전방주시 소홀로 두 선박이 충돌해 주영호 선원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한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두 배 모두 다른 선박이 일정 거리에 접근하면 경보음을 울리는 충돌방지 경보시스템을 아예 설정하지 않고 운항하는 등 과실을 대부분 입증했다.

오윤용 포항해양경비안전서장은 “두 배 모두 견시(망보기)를 소홀히 해 사고를 낸 쌍방과실이 인정된다”며 “검찰과 협의해 오늘 중 사전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복한 209주영호는 구룡포 남동쪽 100마일(160㎞)인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45마일 해역에서 표류하고 있다.

해경은 초속 15m 강풍이 불고 3~4m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실종선원 4명에 대한 수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