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전월세 거래량 동반 격감...전국평균보다 감소폭 3~4배 커

▲ 지난해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과 전월세거래량 동반 감소해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과 전월세거래량 동반 감소해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저금리 기조 속에 정부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주택 매매거래량과 전월세 거래량이 동반 감소한 것이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668건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33.1% 감소했다.

같은기간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11.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울산은 3배가량 감소폭이 컸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4년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저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였으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영향으로 2015년 대비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의 주택매매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주택 매매거래 감소율은 대구(42.3%)에 이어 울산이 두번째로 컸고,경북(30.1%), 충남(21%)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의 5년간 평균 주택매매거래량은 28.5% 감소해 대구(42.8%)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1650건으로 전월 대비 12.7%, 전년 동월 대비 36.3% 감소했다. 같은기간 전국의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 13.9%, 전년 동월 대비 0.8% 줄었다.

12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11·3 부동산대책 등 규제의 영향이라기 보다 계절적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실거래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울산시 남구 무거 위브자이(84.98㎡)의 실거래가격은 2016 11월(9층) 4억5000만원에서 12월(11층)에 4억4500만원에 거래돼 소폭 떨어졌다.

울산은 주택 매매거래 이어 전월세 거래량 감소폭도 컸다.

지난해 울산지역 전월세거래량은 2만212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같은기간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145만9617건으로 전년 대비 0.9% 감한 것 보다 감소폭이 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5.2%로, 전년(44.2%) 대비 1.0%P 증가하여 월세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월세비중은 44.4%으로 전년동월(45.3%) 대비 0.9%p 감소, 전월(44.0%)대비로는 0.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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