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공원 일대 400m규모...전체구간 유리로 바다 조망
울주군, 155억들여 추진키로

 

울산 울주군이 간절곶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카이워크 설치를 추진 중이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간절곶에 스카이워크가 들어서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울주군은 간절곶 해맞이 공원 일대에 총연장 400m, 폭 3m 규모의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군의 중기재정계획과 투자심사를 통과했고 올해 기본·실시설계비 5억원도 확보한 상태다. 울주군은 총 사업비 155억원 중 일부는 시비로 충당하기로 계획을 세웠지만 여의치 않으면 전액 군비를 투입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는 대부분 내륙에 설치됐다.

반면 간절곶에 추진 중인 스카이워크는 해변으로 뻗어 있어 충분히 명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다.

특히 현재 국내 최장 규모인 송도 스카이워크의 경우는 전체 365m 구간 중 일부 구간만 바닥에 폭 1m 규모의 조망용 유리를 설치했지만 간절곶은 전체 구간을 모두 유리로 설치해 어디에서나 발아래로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벽면과 난간 등에는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볼거리를 풍성하게 한다.

형태는 반원형을 구상 중이다. 등대 앞 모자상에서 바다 쪽으로 출발한 다음 양쪽으로 갈라져 해안에 설치된 데크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용역업체가 선정되는대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간다. 타당하다는 의견이 나오면 하반기 실시설계비를 추가로 확보해 사업을 본격화한다.

군은 스카이워크 설치로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가능한 한 무료로 운영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많은 비용이 투입되지만 사업 자체에 대한 호응이 높아 재원 조달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며 “올해 추진 중인 주변 광장 정비사업 등과 연계해 간절곶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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