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지수 115 기록...4분기 대비 55P 급상승

대형마트·백화점 주도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바닥세를 면치 못하던 울산지역 소매유통업 경기가 대형마트와 백화점 주도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울산상공회의소가 관내 55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전망치는 ‘115’로 직전 분기인 4분기 대비 무려 55P나 급 상승했다.

대형마트(130), 백화점(116), 전자상거래(103) 업태 주도로 지역 소매유통업이 그동안의 부진세를 털고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경우 1월 설 명절 특수와 3월 입학시즌 도래, 평년보다 이른 신년세일 행사 등으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2015년 4분기 84, 2016년 1분기 85, 2분기 89, 3분기 82, 4분기 60으로 5분기 연속 기준치(100)을 믿돌다가 6분기만에 기준치 위로 올라섰다.

반면, 겨울철 야외활동 감소와 업체간 경쟁심화 등으로 슈퍼마켓(76)과 편의점(22)은 판매 부진을 예상했다.

RBSI는 소매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울산상의는 “새해를 맞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 4분기 부진했던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에 더해 설 명절과 신학기 특수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분기 예상되는 애로요인은 수익성 하락(39.5%)이 가장 많았다. 유통관련 규제강화(12.3%), 인력부족(11.1%), 자금사정악화(9.9%), 정부정책의 비일관성(9.9%)이 뒤를 이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지난 4분기의 경우 장기화된 경기부진에 태풍 ‘차바’로 지역사회가 극심한 피해를 입으면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며, “올해 1분기는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고 지역경제가 회복되길 바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정부도 경기회복에 대한 불씨가 꺼지기 전에 물가안정과 소비심리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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