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모금회 모금액 134억...역대 최대…목표달성률 1위

사랑의온도탑 현재 95℃...14년째 목표 달성 무난할듯

지난해 경기불황과 각종 자연재난 속에서도 울산에서는 이웃을 향한 따뜻한 기부행렬이 쉼없이 이어졌다.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1월~12월) 모금액 목표인 106억6000만원을 넘어 134억원이 모금돼 125%의 달성률을 보이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지난 2015년 모금액 104억6400만원에 비해서도 128%의 증가율을 보이며 역대 최대 모금액을 기록하며 나눔도시로 자리매김했다. 10년전 모금액인 35억9700만원에 비해서는 3.7배 가량 성장했다.

분야별로는 지난 2015년에 비해 개인기부자는 9억원 증가한 34억원, 법인기부자는 22억원이 증가한 91억원이 모였다. 기타 분야 기부는 1억9000만원이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29억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1인당 모금액을 봐도 울산은 1인당 1만1431원으로 광역시 단위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대전으로 1인당 7005원, 3위는 광주로 1인당 6494원이었다.

모금회는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SK 등 대기업들의 성금 기부가 끊이지 않았고, 개인 기부확산을 위한 소액기부 캠페인을 펼쳐 울산시민 나눔천사계좌갖기 캠페인과 착한가게 캠페인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주 원인으로 봤다.

지난 2013년 시작된 천사계좌갖기 캠페인은 지난해에만 1만8253명이 가입(누적 2만1442명)했으며, 착한가게 2170개소가 탄생해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기부문화에 관심을 가진 개인들이 크게 늘었다.

또 지난해 9월에는 울산 남구가 전국 최초 나눔 천사구로 선정됐고, 12월에는 울주군이 2년 연속 천사군으로 선정되는 등 울산이 나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모금회는 어려운 기업경영환경과 가계경영환경에서도 개인기부 참여와 법인기부 참여가 늘면서 기부 온정이 되살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공동모금회는 지난해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울산시민들을 위해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펼쳐 총 72억원의 성금을 모았다. 태풍 성금은 전국공동모금회에서도 74억2000만원이 모였다. 태풍 성금을 포함하면 지난해 울산에서는 총 206억5300만원이 모금됐다.

한편 지난해 11월말부터 이달 31일까지 두달간 진행되는 희망 2017 나눔캠페인은 현재 94.9℃(사진)를 기록하고 있어 14년 연속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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