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노르웨이 호그(Hoegh) LNG사(社)는 현대중공업에 17만㎥급 FSRU(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1척을 발주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서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FSRU와 비슷한 금액으로 추정된다.

삼성중공업도 이날 호그 LNG로부터 17만㎥급 FSRU 1척을 약 2천700억원(약 2억3천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FSRU는 내년 4분기 인도 예정이다.

2018년부터 투입될 FSRU가 필요했던 호그 LNG사는 빠른 납기가 가능한 FSRU를 찾다가 이전에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옵션계약을 발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중공업의 납기일이 2018년 4분기이기 때문에 인도 전 6개월 정도는 다른 FSRU를 대신 사용할 예정이라고 호그LNG사는 밝혔다.

또한, 호그 LNG사는 “이번 현대중공업의 FSRU 수주가 이날 삼성중공업이 FSRU 1척을 수주하면서 함께 옵션으로 계약에 포함시킨 3척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FSRU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형태의 설비다. 호그 LNG는 파키스탄의 LNG 수입 프로젝트에 FSRU를 20년간 용선하기로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

호그 LNG는 현대중공업의 단골손님이다.

이미 보유한 FSRU 6척 가운데 4척을 현대중공업(나머지 2척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했으며, 이번에 발주한 FSRU 외에 2척을 더 건조하고 있다.

호그 LNG는 홈페이지에서 “자사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과 자체 설계, 현대중공업과의 오랜 관계 덕분에 신규 FSRU를 최단시간에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FSRU 수주는 작년 말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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