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새해 들어 대규모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호그(Hoegh) LNG는 현대중공업에 17만㎥급 FSRU(Floating Storage and Regasification Unit,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 1척을 발주했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앞서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FSRU와 비슷한 금액으로 추정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수주건은 지난해 12월말경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계약이 최종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도 호그 LNG로부터 17만㎥급 FSRU 1척을 약 2700억원(약 2억3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FSRU는 내년 4분기 인도 예정이다.

FSRU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한 뒤 육상의 소비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선박형태의 설비다. 호그 LNG는 파키스탄의 LNG 수입 프로젝트에 FSRU를 20년간 용선하기로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

호그 LNG는 현대중공업의 단골손님이다. 이미 보유한 FSRU 6척 가운데 4척을 현대중공업(나머지 2척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했으며, 이번에 발주한 FSRU 외에 2척을 더 건조하고 있다.

호그 LNG는 홈페이지에서 “자사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과 자체 설계, 현대중공업과의 오랜 관계 덕분에 신규 FSRU를 최단시간에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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