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생필품 세트 10%이상 늘고

과일·축산·수산류 15%이상 줄어

▲ 이번 설 명절 선물로는 햄, 견과류 등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명절 선물로는 햄, 통조림 등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을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실속형 중·저가 상품으로 구성된 가공식품이나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다.

18일 지역유통업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설 선물 판매를 시작한 백화점 업계의 가공식품세트, 생필품 세트 등의 선물 판매가 지난해 대비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중·저가의 참치세트, 생필품 세트의 매출이 지난 설과 비교해 85% 넘게 늘었다. 매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명절 선물인 건강식품도 지난해 설 대비 6% 늘어나 전체 설 선물 판매량의 32%를 점유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역 경기 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비타민, 홍삼 등 가격대와 포장 단위가 다양한 건강식품과 중·저가 상품이 주를 이루는 가공식품, 생필품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동구점도 지난 추석까지 4~5만원대의 선물상품 소비가 주를 이루던 것에서 2~3만원대로 가격대를 낮춰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견과류, 건어물, 와인 등의 상품 판매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침체된 설 선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18일부터 27일까지 할인 품목과 할인 폭을 대폭 늘려 ‘설 선물 특별 할인전’도 진행한다.

이마트도 조미료, 통조림 등의 중·저가 상품의 판매가 지난해 대비 10%이상 늘어난 반면 과일, 축산, 수산류의 선물세트 판매는 15%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메가마트 울산점도 4~5만원대의 선물상품 소비가 많던 것에서 2~3만원대로 가격대를 낮춰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고있다고 밝혔다.

서정혜 수습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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