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구 대웅전 단청반자’와 <송호유집>

▲ ‘신흥사 구 대웅전 단청반자’
▲ <송호유집>

울산시는 19일 ‘신흥사 구 대웅전 단청반자’와 <송호유집>을 시 유형문화재 제36호, 제37호로 각각 지정 고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신흥사 구 대웅전 단청반자’는 대한불교조계종 통도사 말사인 신흥사(북구 대안4길 280)의 ‘대안동 신흥사 구 대웅전’(울산시 문화재자료 제9호) 내부 천정에 위치한 단청반자이다. 1752년(영조 28) 통도사 서봉(瑞鳳)스님이 중창하면서 단청반자도 같이 제작됐다.

신흥사 구 대웅전 내부 단청은 18세기 중반에 채화된 작품으로 건축채색화 문화재로서 천정 반자에 채화된 문채(文彩)의 구성과 조형미에서 작품의 희소성과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어간 중앙반자에 채화된 용그림은 뛰어난 농필의 경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당시 통도사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당대 최고 화사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머리초 구성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창의성과 독특한 조형성을 엿볼 수 있다.

대량(大樑, 대들보)에 채화된 머리초는 문양의 요소가 풍부해 조선후기 단청양식의 중요한 연구 자료로 역사적인 보존가치가 높고, 단청의 문양구성에 있어 창의성과 독창성이 매우 높아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송호유집>은 류정(柳汀, 1537~1597)의 시문(138제 168수), 일기(1590·3·20~1597·9·22, 7년6개월)가 수록된 상·하 2책의 저본(底本, 초고)이다.

‘상’은 류정의 시문으로 경주 분황사, 청도 운문사, 치술령 등 경주와 울산의 사찰과 산행유람의 내용을 담고 있고, ‘하’는 임진왜란(1592~1598) 중 울산과 경주 중심의 의병활동을 기록한 일기이다.

그리고 조카(류춘백)와 손자(류태영)가 1636년 12월29일까지 기록한 일기도 함께 수록돼 있다.

<송호유집>은 개인의 시문은 물론 임진왜란 당시 울산·경주 중심의 의병장들의 이름과 기록 등이 잘 남아 있고, 의병활동과 사상체계, 의병간의 왕래사항 등을 알 수 있어 당시 역사·문화를 재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기록이다.

<송호유집>은 울산의 문화류씨 좌상공파 참판공문회(회장 류한영)의 소장 문화재이며 현재는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 수탁돼 있다.

울산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울산 관내 보관처(울산박물관 등)로 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2016년 12월10일, 보물 제948-2호 <대불 정여래밀 인수증요의 제보살 만행 수 능엄경(언해) 권3>‘(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諺解) 卷3)’(이하 능엄경)의 소유자 및 보관 장소 변경으로 이 보물이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울주군 상북면 흥덕사로 옮겨옴에 따라 울산시 소재 보물이 9건에서 10건으로 늘었다.

<능엄경 언해본>은 1461년(세조 7) 효령대군(孝寧大君, 1396~1486, 세조의 백부)의 청에 의해 세조가 혜각존자시미, 한계희, 김수온 등에게 국역과 교정을 명해 을해자 대·중·소자와 한글 활자로 인출한 전 10권 가운데 권3권 1책이다.

한글에 방점이 붙어 있어 한글 창제 무렵의 국어의 특징과 중세국어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이며 희귀본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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