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곡성’이 미국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다.

영화 ‘곡성’을 제작한 폭스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코리아 김호성 대표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에이리언’ ‘글래디에이터’ ‘마션’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이 제작자로 있는 스콧 프리 프로덕션(Scott Free Production)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고 현재 초기 단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스콧 프리 프로덕션은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2013)를 제작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다만 ‘곡성’은 한국적인 색채가 강하고, 서양의 문화나 종교관, 정서로 치환하기가 어려운 작품”이라며 “이 영화를 리메이크할 수 있는 사람은 나홍진 감독밖에 없을 것이라고 프로덕션 측에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콧 프리 프로덕션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나 감독 역시 리메이크 제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개봉해 688만명을 동원한 ‘곡성’은 한 농촌 마을에 외지인이 나타난 뒤 연이어 발생한 괴이한 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다.

무속신앙과 좀비가 등장하며, 충격적인 영상과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화제를 모았다.

김 대표는 “미국 폭스 측에서는 나홍진 감독을 이미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오른 ‘A급 감독’으로 생각한다”면서 “실제로 ‘곡성’ 개봉 이후 미국 스튜디오 임원들과 프로듀서를 만났을 때 나홍진 감독에게 ‘에이리언’ 시리즈 등 여러 작품의 연출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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