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군산 경제의 주축인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를 폐쇄할 것으로 알려지자 전북도와 군산시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본사를 항의방문하고 궐기대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군산시에 따르면 송하진 도지사, 김관영 국회의원,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군산상공회의소 임직원, 군산조선소 협력업체 대표 등이 오는 24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아 군산조선소 폐쇄를 반대하는 도민 29만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할 예정이다.

군산조선소 폐쇄 방침에 항의하는 뜻에서 서명부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튿날에는 전북지역 정치·경제·사회·문화계 인사 등 500여명이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서울 자택 앞에서 ‘범도민 궐기투쟁 출정식’을 할 계획이다.

출정식 이후 참가자들은 문 시장을 시작으로 폐쇄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전북도와 군산시의 200억원 보조금 지원, 조선산업클러스터 조성, 진입도로 건설, 대학 조선학과 신설 등의 노력을 무시한 채 경제논리만으로 군산조선소의 문을 닫으려는 현대중공업의 처사는 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은 오는 20일 오후 군산시청에서 도지사, 군산시장, 전북·군산상공회의소 회장단 등과 군산조선소 폐쇄와 관련한 비공개 면담을 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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