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가 ‘야구 도시’ 부산의 겨울을 농구로 채우기 위한 올스타전을 준비 중이다.

KBL은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연다.

올스타전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 열리는 것은 울산에서 열린 2006-2007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부산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팬들의 사랑이 남달라 ‘야도(野都)’로 불린다.

스포츠에 대한 부산 지역의 관심이 높은 만큼, 올스타전을 계기로 야구 비시즌인 겨울에는 팬들을 농구장으로 불러오고자 하는 것이 농구계 바람이다.

농구계는 경기 전날인 21일부터 올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선수들이 이날 팬들과 함께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가고, 부산에서는 선수들이 노래 실력을 뽐내는 ‘복면가왕’ 이벤트 등이 포함된 팬 페스티벌을 할 예정이다. 또 부산 번화가인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과 광복로 삼거리에서 올스타 선수들이 직접 홍보에 나선다.

경기 당일에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3대 3 농구 경기를 올스타전 최초로 선보인다. 3대 3 농구는 선수들의 현란한 테크닉을 발휘하기 더욱 적합하고, 농구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KBL은 기대하고 있다.

올스타전 단골 인기 프로그램인 덩크 컨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에서는 ‘루키’ 최준용과 송교창은 물론, 2015년과 2016년 ‘덩크왕’ 정효근(전자랜드)과 김종규 등이 나선다.

외국 선수 덩크슛 대결에서는 찰스 로드(모비스), 바셋, 크레익, 사익스 등이 ‘묘기’를 준비하고 있다.

최고 슈터 자리를 놓고 겨루는 ‘게토레이 3점슛 컨테스트’에는 이정현(인삼공사), 임동섭(삼성), 김선형, 허웅(동부) 등 10명이 참가한다.

올해 올스타전 본 경기는 주니어와 시니어 팀으로 나눠 맞붙는다.

팬 투표 결과 시니어 베스트 5에는 김태술(삼성), 김선형, 함지훈(모비스), 김주성(동부), 오세근(인삼공사)이, 주니어 베스트 5에는 김지후(KCC), 허웅, 최준용, 크레익, 김종규가 뽑혔다.

김선형은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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