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개선공사 58% 진행중...냉난방기·의자 교체 한창
객석 간격 확대·배치 변경...의자 크기 키우고 수도 늘려

▲ 울산문화예술회관이 개관 후 20년만에 처음으로 대공연장 시설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 전

울산문화예술회관이 개관 20년 만에 대공연장의 시설개선공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58%. 당초 예정대로 2월 말께 공사가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사에는 예산 73억원이 투입됐다. 작업은 지난해 9월 시작 돼 노후된 무대, 냉·난방, 객석의자를 교체하는 것으로 진행돼 왔다.

무대 분야는 노후된 리프트와 기계 배선 등을 교체했고, 객석 상부 등을 LED로 교체했다. 현재 공사가 모두 완료됐다.

냉·난방기는 교체작업이 한창이다. 그 동안 냉난방기 가동시 소음이 많이 발생돼 공연 전에 최대한 온도를 조절하고 공연 시작 후 가동을 멈추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울산문예회관 측은 이번 공사로 인해 냉난방기 가동시 소음이 감소하고, 냉난방기 바람의 방향도 위에서 아래쪽이 아닌 발 아래쪽에서 흘러나와 공연 진행중에도 냉난방기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공사 후 모습

객석의 경우 바닥 정비를 위한 기초 콘크리트 파설 작업을 마쳤고, 본격적으로 객석의자가 설치되고 있다. 객석의자는 시민선정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됐다. 지난해 6월 울산문예회관은 교체될 대공연장 객석의자를 시민들이 직접 앉아보고 고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객석의자 시민선정위원’을 모집했다. 이에 24.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시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공사로 관객들의 공연 관람에 대한 편의성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객석 앞뒤 간격이 90㎝에서 100㎝로 넓어졌으며, 지그재그형 객석 배치로 관람객의 시야도 넓어졌다.

관객이 들고나는 통로는 6개에서 4개로 축소됐다. 이로 인해 의자는 커졌으나 객석 수는 기존 1484개에서 오히려 1499개로 늘어났다.

울산문예회관은 “20년 전 개관 당시 우리나라 공연장 구조는 대부분 일본 방식을 따랐다. 일본은 지진이 잦아 공연장에 통로를 여러 개 뒀는데 울산문예회관도 그런 방식이었다. 하지만 20년간 운영해보니 이 방식이 비효율적이었고, 시설개선공사를 통해 통로 수를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보다 객석 간 간격과 통로 간격이 넓어졌으며, 이번 공사에서 기초보를 강화하는 등 공연장 안전보강 공사를 함께 진행해 안전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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