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씨 ‘신발끈케이스’...이흔재씨 ‘차선 표지봉’

제품으로 제조·판매키로

▲ 울산과학대학교는 19일 동부캠퍼스 행정본관 2층 소회의실에서 재학생이 출원한 특허에 대한 기술이전 및 특허기술통상실시권 이전에 대한 협약식을 열었다.
울산과학대학교 재학생들이 출원한 특허가 잇따라 일반기업에 기술이전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기술이전된 특허출원 품목은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 1학년 박혜진(여·22)씨의 ‘신발끈 케이스’와 환경화학공업과 1학년 이흔재(23)씨의 ‘교체가 용이한 차선 표지봉’ 제품이다.

신발끈 케이스는 신발에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소형 케이스를 부착한 것이다.

신발끈을 이 케이스 구멍에 넣고 매듭을 묶으면 상대적으로 잘 풀리지 않고 풀리더라도 신발끈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 것이다.

향후 이 케이스에 소형 위치정보시스템(GPS)까지 설치하면 노인 실종이나 미아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했다.

박씨는 “지금은 신발끈을 처리하거나 신발 악세사리 정도의 기능만 가지고 있지만 향후 GPS 기능을 담으면 미아 방지나 치매 노인 실종을 방지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특허를 설명했다.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한 바 있는 이흔재씨는 교통관리 등에 나서면서 차선 표지봉이 부서진 채 방치돼 미관을 해치거나 차량흐름에 방해되는 것을 목격하고 교체가 쉬운 차선표지봉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씨는 “경험을 살려 차량에 의해 쉽게 부서질 수 있는 기존 표지봉과, 기초구조가 탄탄해 잘 부서지지 않는 표지병을 일체형으로 만드는 것을 고안했다”면서 “일체형 시선유도시설은 표지봉이 부서지더라도 표지병이 역할을 대신할 수 있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신발끈 케이스’ 특허기술은 (주)스마트파머가, ‘교체가 용이한 차선 표지봉’은 (주)샤픈고트에서 이전 받기로 하고 19일 대학에서 기술이전 및 특허기술통상실시권 이전과 관련한 협약식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울산과학대는 특허를 사용한 제품의 제조·판매로 발생된 총 매출액의 3%를 받기로 합의했다. 기업은 해당 특허를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게됐다.

스마트파머 이주홍 대표이사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하루 빨리 사업화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울산과학대학교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가 상품이 돼 빛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과학대 아이디어공방은 지난해 총 2차례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실시해 255건을 접수했다. 이중 10건에 대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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