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씨 ‘신발끈케이스’...이흔재씨 ‘차선 표지봉’
제품으로 제조·판매키로
이번에 기술이전된 특허출원 품목은 디지털콘텐츠디자인과 1학년 박혜진(여·22)씨의 ‘신발끈 케이스’와 환경화학공업과 1학년 이흔재(23)씨의 ‘교체가 용이한 차선 표지봉’ 제품이다.
신발끈 케이스는 신발에 구멍이 뚫린 플라스틱 소형 케이스를 부착한 것이다.
신발끈을 이 케이스 구멍에 넣고 매듭을 묶으면 상대적으로 잘 풀리지 않고 풀리더라도 신발끈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한 것이다.
향후 이 케이스에 소형 위치정보시스템(GPS)까지 설치하면 노인 실종이나 미아 방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했다.
박씨는 “지금은 신발끈을 처리하거나 신발 악세사리 정도의 기능만 가지고 있지만 향후 GPS 기능을 담으면 미아 방지나 치매 노인 실종을 방지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특허를 설명했다.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한 바 있는 이흔재씨는 교통관리 등에 나서면서 차선 표지봉이 부서진 채 방치돼 미관을 해치거나 차량흐름에 방해되는 것을 목격하고 교체가 쉬운 차선표지봉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씨는 “경험을 살려 차량에 의해 쉽게 부서질 수 있는 기존 표지봉과, 기초구조가 탄탄해 잘 부서지지 않는 표지병을 일체형으로 만드는 것을 고안했다”면서 “일체형 시선유도시설은 표지봉이 부서지더라도 표지병이 역할을 대신할 수 있어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제품의 장점을 설명했다.
‘신발끈 케이스’ 특허기술은 (주)스마트파머가, ‘교체가 용이한 차선 표지봉’은 (주)샤픈고트에서 이전 받기로 하고 19일 대학에서 기술이전 및 특허기술통상실시권 이전과 관련한 협약식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울산과학대는 특허를 사용한 제품의 제조·판매로 발생된 총 매출액의 3%를 받기로 합의했다. 기업은 해당 특허를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게됐다.
스마트파머 이주홍 대표이사는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하루 빨리 사업화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울산과학대학교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아이디어가 상품이 돼 빛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과학대 아이디어공방은 지난해 총 2차례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실시해 255건을 접수했다. 이중 10건에 대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