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씨 페이스북에 두번째 글 올리자 KBS 즉각 반박

▲ 황교익

 KBS의 요리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출연정지 건과 관련해 KBS와 황씨 양측의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황씨는 앞서 KBS 1TV ‘아침마당’ 목요특강 코너에 출연을 섭외 받았지만 무산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 이유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KBS는 전날 반박 입장을 내고 ‘제작 가이드라인’까지 언급하며 대선을 앞두고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여야 관련 인물 동일하게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황씨는 20일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재 대선후보 등록도 안 된 시점”이라며 “2012년 대선때 KBS ’전국노래자랑‘ 진행자였던 송해 선생은 박근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지만, 출연금지는 없었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든지 출연금지 같은 조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KBS판 블랙리스트’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KBS는 재차 반박문을 내놨다. KBS는 “블랙리스트 논란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개그맨 최형만씨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 참여해 아침마당 제작진이 이를 인지한 뒤 출연정지 시킨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총선 출마를 했던 이만기와 전국구 후보에 신청했던 하일에 대해서도 선거 기간 이전에 출연을 정지시킨 바 있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거기간이 아닌데 출연정지를 강행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황씨의 경우 2월 말에서 3월 정도에 방송할 예정으로 섭외한 상황이다. 향후 대선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3월이 되면 선거기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송해 선생의 ‘전국노래자랑’을 대선 3일 전 방송한 데 대해선 “송해 선생이 방송 하루 전 돌발 발언을 해서 취소하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정치 이슈와 상관없이 자신의 전공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강연 출연까지 막을 필요까지 있느냐는 주장도 있어 이번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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