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가 33일만인 20일 오전 세 번째로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하성면 마조리의 한 메추리 사육농가에서 메추리 300여 마리가 갑자기 폐사됐다며 신고해 간이 키트 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시는 즉시 이 농가의 메추리 45만여 마리를 도살처분하고 이동 제한 조치했다.

이 농가와 반경 3㎞ 안에 있는 18개 사육농가의 메추리·닭 8만2000여 마리도 추가 도살 처분했다.

김포에서는 지난해 12월11일 대곶면 초원지리의 한 닭 사육농가에서 발생한 AI로 반경 3㎞ 이내 2개 농가 등 3개 농가 닭 180마리를 도살 처분했고, 18일 통진면 가현리의 한 닭 농가에서도 AI가 신고돼 10만6339마리를 매몰 처리했다.

시는 그동안 10곳에 소독초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면서 매일 공무원 85명과 방역 차량 4대를 동원, 가금류 농장 주변과 철새도래지 등을 대상으로 방역작업을 펴왔다.

81개 가금류 농가마다 공무원 1명씩을 지정해 매일 소독작업을 독려하고 상황도 점검했다.

해병대 2사단과 육군 17사단도 병력과 제독 차량을 방역에 지원하고, 김포 농협도 방역초소의 소독작업을 지원해 왔다.

김포에는 81개 농가에서 모두 273만 마리의 닭·오리·메추리 등을 키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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