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계란 수입되자 생산농가 물량 풀려”

▲ 미국산 계란 살펴보는 검역본부 직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계란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의 외국산 계란 수입 조치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던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이날 9천285원까지 떨어지면서 10여일 만에 9천200원대로 하락했다.

계란 소비자가격은 13일 이후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면서 추세적으로는 조금씩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2일 9천543원까지 올랐던 계란값은 13일 9천491원으로 내렸다가 16일 9천518원으로 반등했다. 17일 다시 9천490원으로 떨어졌으며 18일 재차 9천499원으로 소폭 상승했다가 19일 9천357원, 20일 9천285원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로 지난달 초부터 가파르게 이어지던 계란값 상승세가 정부의 외국산 계란 수입 조치 등으로 한풀 꺾이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계란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물량을 풀지 않고 있던 일부 생산농가들은 외국산 계란 수입 등으로 가격이 꺾일 기미를 보이자 서둘러 시장에 물량을 풀면서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계란값이 본격적으로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가격이 너무 오르면 자연스럽게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급이 맞춰지는 경향이 있다”며 “계란 수입 등 일련의 조치도 계란값 상승세 억제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그러나 명절 음식 장만 등으로 계란 수요가 급증하는 설 연휴가 임박하면 일시적으로 계란값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계란 집중 공급 등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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