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조윤선 즉시 사퇴해 문체부 명예 지켜야”

야권의 대선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21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데 대해 “블랙리스트 작성의 몸통이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이 명시한 표현의 자유를, 근본부터 유린했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같이 밝히고 “박근혜 정권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수십년 전으로 후퇴시켰다. 겉으로는 문화를 융성하겠다며 실제론 추악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다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표현의 자유는 우리가 오랜 싸움 끝에 지켜낸 인간의 기본적 권리다. 표현과 양심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이요 근간”이라며 “이를 계기로 다시는 블랙리스트 망령이 재현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 구속리스트에 쓰여있는 ’블랙리스트 몸통‘ 김기춘·조윤선씨가 동시 구속됐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당연한 상식이 지켜졌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법꾸라지‘는 진실과 정의를 이길수 없다. 기필코 국민이 이긴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 측 허영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은 인과응보”라며 “생각을 통제하고 관리하겠다는 헌법 파괴와 인권 유린 행위를 단죄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통령에 대한 대면 수사가 남았다. 특검의 칼날이 멈춰서는 안된다. 조 장관은 즉시 사퇴해 문체부의 명예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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