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국립공원에만 멧돼지 120마리 서식”
멧돼지와 조우할 가능성이 큰 야간 국립공원 산행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내 불법 야간산행이 멧돼지와 마주칠 확률이 높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22일 밝혔다.
자연공원법 28조는 일몰 후부터 일출 2시간 전까지 국립공원 야간등반을 제한하고 있다.
야행성인 멧돼지는 야간에 활발하게 움직이며,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낮에도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15년부터 2년간 북한산국립공원 일대 무인카메라 38대를 이용해 멧돼지를 관찰한 결과, 오후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멧돼지 출현 횟수는 무려 전체의 87.9%를 차지했다.
북한산국립공원에는 약 120마리의 멧돼지가 서식(밀도 2.1마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부터 3년간 북한산 일대 탐방로와 인근 도심지역에서 출현한 멧돼지는 연평균 199건에 이른다.
멧돼지는 교미기인 12월부터 1월까지와 번식기인 5월에 세력권을 형성하고 새끼를 보호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사람과 마주칠 가능성이 크다.
멧돼지 평균 행동권은 2~5㎢ 내외이나 도심지역 인근에 서식하는 개체는 20㎢ 이상 넓게 활동하기도 한다.
교미기인 요즘에는 1년생 수컷들이 어미로부터 독립해 세력권을 형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탐방객과만날 확률이 높다.
멧돼지는 120일 가량 임신을 해서 평균 5~10마리의 새끼를 5~6월 출산한다. 출산에 실패하거나 새끼를 잃을 경우 9~10월에도 새끼를 낳기도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