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 복귀 무대가 만만치 않아질 전망이다.

우즈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16개월 만에 나서는 정규 투어 대회이며 새해 들어 첫 출격이다.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우즈가 무려 8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안방’이다.

하지만 최근 샌디에이고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비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개막 이틀 전까지 내릴 것이라고 현지 기상 당국은 예보했다.

토리파인스 골프장 관리 담당 스콧 벤틀리는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코스가 비에 푹 젖었다”고 말했다.

비가 드문 샌디에이고 지역에서 골프장 관리인들은 겨울비를 반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얘기가 다르다.

러프가 길고 억세게 자라기 때문이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회원이기도 한 벤틀리는 “대회 때는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프가 길이도 문제지만 물을 잔뜩 머금어 아주 질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프에 빠지면 파세이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전성기 시절에도 우즈는 러프가 길고 질긴 코스에 자주 발목이 잡혔다. 고질적인 드라이버 티샷 불안 때문이다.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4라운드 가운데 선수들이 사흘 동안 경기를 치러야 하는 토리 파인스 골프장 남코스는 전장이 길고 코스 레이아웃이 어려워 러프까지 길면 정상급 선수라도 언더파 스코어를 내기 힘들다.

지난해 대회 때는 강풍과 폭우로 코스가 크게 망가지고 최종 라운드가 순연돼 현지 날짜로 월요일에 우승자가 가려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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