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한국전력)과 에밀리 하통(현대건설)이 활약한 K스타가 알레나 버그스마(KGC인삼공사), 크리스티안 파다르(우리카드)가 버틴 V스타를 꺾고 올스타전의 승자가 됐다.

K스타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V스타를 60-46으로 눌러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열 두번째를 맞이한 V리그 올스타전(2007-2008시즌은 베이징올림픽 일정으로 미개최)은 팬 투표와 한국배구연맹(KOVO)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선발된 남녀 올스타 48명 중 부상으로 빠진 이재영·조송화(이상 흥국생명)를 제외한 46명이 출전했다.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K스타는 남자부 OK저축은행·삼성화재·한국전력,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로 꾸렸고, V스타는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KB손해보험·우리카드, 여자부 IBK기업은행·GS칼텍스·KGC인삼공사 선수들이 모였다.

경기는 세트당 15점씩, 4세트로 치렀다. 듀스 규정은 없었다.

1·2세트는 여자, 3·4세트는 남자 선수들끼리 맞붙어 4세트까지 총득점을 비교해 우승팀을 가렸다.

승자는 K스타였다.

K스타는 여자 선수들이 펼친 1·2세트에서 30-22(1세트 15-11, 2세트 15-11)로 크게 앞섰다.

에밀리 하통(현대건설)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여자부 팀 최다인 5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다영(현대건설)은 K스타 세터로 나서 경기를 조율하고 블로킹과 서브로 한 점씩을 올렸다.

또한 화려한 춤으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었다.

남자부 경기에서도 전세는 뒤집히지 않았다.

K스타는 양팀 합해 최다인 8득점한 서재덕과 5점을 올린 타이스 덜 호스트(삼성화재)를 앞세워 V스타를 압도했다.

3세트를 15-14로 이긴 K스타는 4세트에서도 15-10으로 승리했다.

올스타전에 나선 46명의 선수들은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미리 준비한 댄스 등의 세리머니로 평소 코트에서는 보여주기 어려웠던 끼를 드러내며 경기를 즐겼다.

유니폼에도 이름이 아닌 ‘부럽냐 서재덕’(전광인), ‘안 부럽다 전광인’(서재덕) 등 팬들이 불인 별명을 달고 뛰는 팬서비스를 했다.

수비 전문 선수인 리베로 정성현(OK저축은행)과 정민수(우리카드)가 서브를 넣고 공격도 펼치는 등 정규시즌에서는 규정상 할 수 없는 플레이도 선보였다.

여자부 알레나와 이소영(GS칼텍스), 황연주, 이다영(이상 현대건설)이 남자부 경기에서 후위 공격과 세트를 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문성민(현대캐피탈)은 역대 최고인 시속 123㎞의 강서브로 서브킹에 올랐다.

2012-2013시즌 올스타전에서 자신이 기록한 시속 122㎞를 넘어 신기록을 달성한 문성민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서브킹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진희(인삼공사)는 시속 86㎞로 서브퀸이 됐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신설한 남자부 ‘파워어택’, 여자부 ‘플로터 서브’도 관심을 끌었다.

공이 바닥에 닿은 뒤 튀어 오르는 높이를 재는 방식으로 한 파워어택에서는 신영석이 6.9m로 우승했다.

정확도를 측정한 플로터 서브 대결에서는 김해란(인삼공사)이 정상에 올랐다.

문성민과 김진희, 신영석, 김해란은 각각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이날 유관순체육관에는 5천33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차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한바탕 잔치를 벌인 V리그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남자부 26일, 여자부 27일에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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