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장기화에도 또다른 신축공사 나서

울산 남구 신정동 대명루첸 아파트 준공이 해를 넘겨 10개월째 지연되면서 입주민 피해와 일대 주민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다. 거기다 이 아파트 시행사는 남구의 또 다른 곳에서 아파트 신축을 진행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남구청에 따르면 대명루첸 건설사인 대명수안은 지난해 3월 말까지 지상 29층 8개 동, 54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준공하려 했다.

하지만 입주 예정일을 보름 가량 앞두고 ‘예정된 기한보다 20~50일 가량 입주가 미뤄질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분양 계약자들에게 보냈다. 건축허가 조건이었던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를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남구청이 지난해 4월20일 임시사용승인을 해줘 주민들은 입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해를 넘긴 현재까지도 대명수안 측은 건축허가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최종 준공하지 못하고 있다.

동서오거리~여천천 170m 구간 도로 1개 차로 확장이 미뤄져 보행자와 운전자의 위험과 불편이 상존하고 있다. 아파트 인근 부지를 사들여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은 지주와의 보상 협의 난항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대명수안 측은 현재 울산시에 토지 수용재결 신청을 했는데, 결과에 대해 어느 한 쪽이라도 불복할 경우 사업이 더욱 지연될 수 있다.

대명수안은 신정동 대명루첸을 준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800여 가구 규모의 대현동 대명루첸을 분양해 신축공사에 나서 지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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