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에 부닥친 국적선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도와주는 한국선박회사가 부산에 설립된다.

부산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이 출자한 한국선박회사가 24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발기인 총회를 열고 법인 설립등기를 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선박회사는 지난해 10월31일 정부가 발표한 해양·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하나로 설립하는 기관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90%, 한국자산관리공사가 10%를 출자해 모두 1조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한다.

이 회사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국적해운사가 보유한 선박을 시장가격으로 인수하고, 장부가격과 차이 나는 부분은 자본으로 해당 선사에 공급한다.

인수한 선박은 해당 선박회사에 용선 형태로 빌려줘 해운사로서도 선박 운용 등에 변화 없이 감가상각비와 채무 부담에서 벗어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산에서 설립하는 한국선박회사는 나성대 산업은행 전 부행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직원 10여 명으로 출범한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며 추후 상황을 고려해 직원 규모와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운보증기구(한국해양보증보험)와 해양금융종합센터에 이어 한국선박회사까지 부산에 본부를 두면서 부산이 조선·해양산업 지원의 거점도시가 됐다”며 “해운·조선업 경쟁력 강화와 조선 기자재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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