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9·뉴욕 양키스)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대표팀도 메이저리거가 대거 불참하면서 ‘빅리거’는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휴서튼 애스트로스)만이 올해 WBC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언론은 23일 “다나카가 오는 3월 열릴 제4회 WBC에 출전하지 않는 것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다나카는 이날 미야기현 센다이에 있는 전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실내훈련장에서 개인훈련을 하면서 취재진에 “여러 상황을 생각했을 때 (WBC에) 참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2009년과 2013년 WBC에 출전했던 다나카는 올해 대회에도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 왔다.

하지만 부상과 새 시즌 준비 차질 등을 걱정한 소속팀 반대로 일본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했다.

2014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다나카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든든하게 받쳤다.

지난해에는 31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시즌 최다인 14승(4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올해 WBC 일본 대표팀 최종엔트리 28명은 24일에 발표될 전망이다.

현재 대표팀 합류가 확정된 메이저리거는 아오키가 유일하다.

다나카에 앞서 우에하라 고지(시카고 컵스), 마에다 겐타(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소속팀 반대 등으로 불참 의사를 밝혀 투수진은 전원 국내파로 꾸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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