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혁신도시 한전 본사·업체대표·지역주민 간담회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3일 오후 전남 나주시 남평읍 남평 문씨 시조 등을 모시고 있는 장연서원을 방문해 군불 앞에서 다가오는 대선에 대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지난 대선과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이 서원을 찾은 바 있는 문 전 대표는 이날 종친 앞에서 다가오는 대선의 결의를 다졌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23일 참여정부의 성과인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찾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지지부진해진 혁신도시를 민주당이 마무리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한전 본사를 찾아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주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한전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혁신도시 취지 중 하나가 지역인재 채용해서 지역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것 아니냐, 지역인재 채용 할당 비율을 30% 정도만 하면 지역대학이 엄청 살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 정부가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 진출을 도와 성장여건을 뒷받침하고 가족이 이사 올 수 있도록 정주 여건을 갖추고 지역에 좋은 학교를 유치해야 한다”며 “한전은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그렇게 서로 주고받고 하면 되겠느냐”고 간담회에 참석한 한전 관계자에게 물었다.

한전 관계자가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하자 문 전 대표는 “포항제철에는 포항제철고나 공립에서 운영하는 혁신학교가 있는데 정주 여건도 중요하지만 아이들 교육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조환익 한전 사장이 “기존 한전뿐만 아니라 전남에 해상풍력단지 신재생에너지 만들어 국내 플랜트 창출하겠다”하자 문 전 대표는 “정말 좋은 구상”이라며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아닌 전남도와 나주시가 했는데 앞으로 중앙정부가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나주 혁신도시는 가장 앞서가는 희망”이라며 “민간기업들 다 집적해서 대단위 클러스터 만들어 10만에 가까운 자급도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혁신도시 주민, 입주기업 노조, 중소기업 대표를 만난 문 전 대표는 “혁신도시 시즌 2를 열기 위해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한전 에너지 관련 연구소와 민간기업을 집적해 혁신도시를 거대한 에너지 산업의 중심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중소업체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한전 진출을 허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남 서남해안에 대단지 태양광 발전 단지와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해 한전과 민자 업체가 참여하고, 국가는 연결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주 혁신도시를 에너지 중심, 스마트 시티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는 정주·교육 여건 개선을 약속한 문 전 대표는 “다시 정권교체를 하면 시작에 불과한 현재 혁신도시를 끝장을 내겠다는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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