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20년, 미래발전 비전과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시민대화합과 품격있는 도시로의 발전을 기대해 보면서 최근 경기침체와 주력산업인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 등에서 악재에 직면했으나 위기극복의 발판을 찾고 있다. 세계 경제 환경은 계속 저성장으로 가고 있으며, 대한민국 경제도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울산경제의 앞날의 불투명함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조선과 자동차 그리고 화학산업에서의 성장속도가 느린 여파로 실업자는 늘고, 타 도시로 이주하는 시민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 MICE(기업회의·Meeting, 인센티브관광·Incentive, 국제회의·Conference, 전시사업·Exhibition)산업 관광과 아시아 MICE산업 관광산업은 호황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관광과 MICE산업으로 유명한 도박도시, 전시와 국제회의, 볼거리와 먹거리 쇼핑 그리고 호텔 등이 국가 경제적 기반이 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해마다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차 기업의 각축장인 소비가전 전시회로 유명하다. 이는 1990년대 중반부에 들어 카지노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고전하던 라스베이거스에 카지노, 호텔, 쇼핑몰,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가 잇따라 들어선 결과이다. 따라서 라스베이거스는 MICE산업에 적합한 도시로 거듭났다. 이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늘면서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되고 있다.
아시아권역의 경우 홍콩(쇼핑)과 싱가포르(MICE산업) 그리고 마카오(카지노)에 뒤따라 태국까지도 MICE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독일(가전과 자동차 그리고 자제)과 벨기에(오일)는 세계의 여러 전시산업 시장 중에서 세계 최고의 MICE산업 시장이 되고 있다. 국내 MICE산업은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흑자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전시환경과 대등한 서울은 국제교류복합지구인 강남 코엑스와 잠실운동장에 10만㎡ 규모의 도심형 컨벤션 센터가 들어서면 서울 MICE산업의 경쟁력도 좀 더 강화될 것 이라고 생각된다. 주변 국가들은 막강한 자본으로 한국에 도전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은 독일 전시산업을 도입하고 있다. 그리고 산업도시인 울산은 MICE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국내 전시 컨벤션센터 중심 조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필자는 다음과 같이 조건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MICE산업에 기본적으로 5가지 환경이 필요하며, 이러한 환경이 울산 MICE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울산이 부족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단체 관광객유치에만 관심있다면 이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만약 중국 포상관광객이 울산에서 숙박한다고 하면 숙박시설과 먹거리 환경, 울산 공항시설도 대규모 단체관광객을 받기에는 역부족이다. 국내에서 2000명 이상이 한꺼번에 들어올 수 있는 공항은 인천과 김포, 김해 그리고 제주 국제공항이 유일하다. 따라서 전시 및 국제회의는 전 세계에서 수천명이 오기도 하는 부가가치가 큰 행사라 할 수 있다. 서울과 부산 등은 회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만 국내 지방에선 대형 회의가 열릴만한 장소를 찾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울산은 시설부터 갖춰야 한다고 생각된다. 결국 장기적으로 울산경제가 성장하기 위해 기반 환경이 되는 대체산업이 필요한데 그 대체산업은 바로 MICE산업이라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
특히 오는 7월 착공되는 전시 컨벤션센터는 비즈니스 서비스산업 활성화는 물론 울산경제회생과 기반경제의 초석역할이 기대되는 핵심산업이 될 것이다. 센터가 건립되면 울산 수출과 기업들의 비즈니스 거점으로 활용돼 지역경제와 고용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울산 산업경제의 도약을 이뤄내면서 미래발전 전략으로 울산도심과 시민의 품격을 높이는데 모두가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울산은 기업과 관계기관 지역주민, 연구소 등이 하나로 뭉치면 MICE산업은 도시 품격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울산 MICE산업 환경은 타 도시 환경보다 매우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울산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은 기업들이며 여기에 MICE산업은 대세가 될 수 있다. 끝으로 필자는 전시컨벤션센터가 예정대로 착공되면 품격있는 산업수도의 지역이미지, 경제, 고용효과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강재구 동국대학교 교수 경영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