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1960년대 건축물 근대문화유산 지정 염두
외벽등 그대로 두고 내부시설만 4억들여 개선키로

▲ 울산 남구청이 지난 1969년 건립된 남구문화원 건물에 대해 냉난방시설 개선, 화장실 보수 등 리모델링에 나선다.

지난 1969년 건립된 울산 남구문화원 건물이 거의 50년 만에 리모델링된다. 다만 1960년대 건축물의 특성이 묻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외관은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 시설만 개선,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남구청은 남구문화원 건물 노후화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 4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남구청장실에서 남구문화원 공사 리모델링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우선 지상 5층, 건축 연면적 1582.78㎡인 건물 중 남구문화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1층(사무실 및 교육장)과 2층(교육장), 3층 일부(자료 보관실)에 대해 냉·난방시설 설치, 화장실 보수, 출입문 교체, 현관 개선, 계단 정비, 이중창 설치 등을 진행한다.

울산문화원연합회가 들어선 3층 일부와 현재 공실인 4·5층은 과거 일부에 대한 시설 개선이 진행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냉·난방 개선, 계단 재설치 등 대규모 공사가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특히 높이는 높고, 면적은 좁게 설치된 계단과 문턱 등으로 장애인, 노인 등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들의 참여를 유도할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원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남구청은 특히 남구문화원 건물이 지어진지 50년이 지날 경우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외벽을 그대로 두고 내부 시설 개선에만 리모델링의 초점을 맞췄다.

용역은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진행되고,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으로 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