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섭 신임 새울원자력본부장

▲ 김형섭 신임 새울원자력본부장이 새울본부 운영과 안전대책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울산 시민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 안전조치를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5일 취임하는 신임 김형섭(사진) 새울원자력본부장은 강진에 따른 원전 안전성 우려를 의식한 듯 인터뷰 내내 안전을 화두로 이어갔다. 새울원자력본부는 신고리 3·4·5·6호기의 운영과 건설을 전담하기 위해 지난 3일 출범됐다.

김 본부장은 “원자력발전소는 방사능 방재대책을 마련하고, 잦은 훈련을 통해 매뉴얼을 보완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안전조치를 강화해 사고 확대를 방지하고, 신속한 주민보호조치 권고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월까지 조직 안정화 마무리
신고리 3·4·5·6호기 전담
굴착공사 진행 5·6호기는
600만명의 고용창출 기대

최근 화제가 된 영화 ‘판도라’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영화에서는 규모 6.1의 지진에 원자로건물이 폭발했지만, 실제 원자력발전소는 규모 6.5~7.0의 강진이 바로 밑에서 발생해도 안전하도록 내진설계가 돼 있다”며 “영화와 달리 한수원 직원들은 비상사태에 발전소를 버리고 도망갈 정도로 비양심적이지 않다. 지난 경주지진 때도 가족을 뒤로하고 비상소집돼 밤을 샜다”고 신뢰를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4호기와 5, 6호기 건설이 조선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경제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고리4호기는 금년 말 준공을 목표로 건설 막바지 단계에 있고, 신고리5, 6호기는 현재 본관기초 굴착(터파기)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약 7년간 8조6000억원이 투입되고, 건설기간 동안 연인원 약 600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수원에서 5번째로 새울원전이 설립됨으로써 울산시민과 소통의 큰 틀을 마련했다”며 “6월말까지 인수인계와 조직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새울원전본부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원전 인근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본부와 울주군, 지역주민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간환경감시기구와 원전안전협의회, 이장단협의회 등 회의체를 통해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자문을 받고 있다”며 “인근 75개 마을과 본부 각 팀을 연결하는 ‘1촌1팀 자매마을 제도’를 운영하고 마을주민 간담회를 통해 지원이 가능한 분야는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인터뷰를 맺으며 “원전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새울본부의 전 직원은 안전을 잃는 순간 모든 것을 잃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발전소 안전운영에 전념하겠다”며 안전을 다시 강조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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