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시장(가운데)이 24일 청년 제조업 창업지원업체인 톡톡팩토리를 방문해 청년창업가와 간담회를 갖고 미래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을 격려했다. 울산시 제공

주력산업 침체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울산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울산시가 100억원 규모의 청년창업펀드를 조성한다.

울산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울산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창업펀드 조성 등 올해만 모두 167억원을 투입하는 청년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의 청년인구(15~29세)는 23만6061명(인구 대비 20.1%)이다. 실업률은 11.7%로 전국 평균 8.4%를 크게 상회한다.

시는 이에 따라 기존 청년일자리 사업을 보강해 창업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 시는 △청년의 일할 기회 확대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인재 양성 및 능력개발 △창업 성공기반 확대 △자립기반 조성 △참여와 소통의 기반 등 6개 분야에 40개 세부 과제를 수립했다.

청년 일자리사업 세부과제 수립
인턴지원 최대 150명으로 확대
톡톡 팩토리·스트리트 추가 개설
100억 규모 청년창업펀드도 조성

청년인턴 지원은 종전 100명에서 최대 150명까지 확대한다. 채용 기업에는 인턴 임금 월 100만원(1인당)을 지원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채용연계형 산업인턴은 70명으로 확대한다. 공공 일자리도 늘린다.

시는 안전·복지분야를 중심으로 올해부터 2019년까지 1420명의 신규 공무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 3년간 채용한 1205명보다 18% 증가한 규모다. 시가 출자·출연한 기관에서도 청년인턴 60명을 채용한다.

청년 창업지원을 새 일자리 모델로 만들기 위해 초기 창업 제품 판매장인 ‘톡톡스트리트’, 소규모 제조업 공간 ‘톡톡팩토리’를 올해 2곳씩 추가 개설한다.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는 연 2.5%까지 지원하기 위해 오는 4월까지 대출현황을 파악하고, 근거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해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발굴하고, 소통 채널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의 활동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울산청년창업펀드’(가칭)를 조성한다. 청년창업펀드는 울산시 25억원, 투자조합 5억원, 모태펀드 70억원 등 1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매출액 10억원 이하, 연구개발(R&D) 비율이 5% 이상인 울산지역 중소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울산시 전경술 정책기획관은 “울산의 청년층은 베이비부머들이 힘들게 일궈낸 산업도시 울산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 핵심계층”이라며 “이들의 활력여부에 따라 울산의 명운이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청년에 대한 지원 정책을 대폭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현 시장은 이날 울산 남구에 개소한 청년 창업 소규모 생산시설인 톡톡팩토리를 방문해 7개 입주기업 대표자를 격려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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