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물동량 82%인...액체화물 증가 영향

액체화물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울산항 물동량이 개항(1963년) 이래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울산항의 컨테이너 부두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4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2016년 울산항의 물동량은 전년 대비 3.5%(668만t) 증가한 1억9755만t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로써 울산항 물동량은 동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물동량이 급증했던 2011년(1억9375만t, 전년비 12.9% 증가)을 뛰어넘는 최대치를 달성했다.

울산항만공사는 “해양플랜트 인도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함께 유가상승, 석유 및 화학제품 마진 강세로 액체화물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 신규항로 및 중대형 선박 유치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난 점이 울산항 물동량 증가한 이유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3.5% 늘어
전체 물동량 82%인
액체화물 증가 영향

컨 물동량 42만2860TEU
전년 대비 9.8%↑ 최대치

품목별로 보면 액체화물은 전년 대비 6.0%(916만t) 증가한 1억6159만t이 처리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액체화물은 전체 물동량의 81.8%를 차지했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 석유 및 화학제품 마진 강세 등 대외요인 호조로 원유 수입과 화학공업생산품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4.5%, 40.0% 늘어났고, PDH공장(프로필렌 생산) 증설에 따른 LPG 수입 증가로 석유가스 수입이 44.7%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일반화물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2009년 3467만t, 13.1% 감소) 최대 감소치로 전년비 6.5% 감소한 3596만t을 처리했다. 생산 공정 정상화로 시멘트와 연안 해송 물량 유치로 철재 물동량이 각각 15.3%, 4.7% 증가했으나, 수출 불황 장기화와 현대차 장기 파업, 태풍 피해 등의 여파로 자동차 및 차부품, 기계류, 선박부품 물동량은 각각 12.3%, 24.8%, 94.7% 크게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및 차부품의 경우 현대차 파업과 태풍 피해 영향으로 생산 및 수출차질이 발생하고 해외현지 공장 생산이 증가하면서 8월에는 처리 물동량이 37만t까지 떨어졌으나, 하반기 생산 정상화 및 6부두 로로(Ro-Ro)화물 유치 등으로 평년수준을 회복했다.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42만2860TEU(TEU: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가 처리돼 전년 대비 9.8% 증가했으며, 신규항로 및 중대형 컨테이너 선박 유치 등을 통한 울산항 컨테이너 경쟁력 제고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울산항 선박 입항은 2만4984척으로 전년 대비 2.8%(721척) 감소했으나, 입항 총 t수는 2억1876만t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2016년 최종 물동량은 오는 3월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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