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은 디스플레이 등 지분법 이익 반영 77억원 흑자

차 배터리는 2020년께 정상화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 소손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도 손실을 지속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조3029억원, 영업손실 58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견줘 129억원(1.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갤노트7 관련 충당금을 반영했던 전분기 1104억원 손실보다는 적자폭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지분법 이익 1438억 등이 반영되며 7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지 사업 매출은 미국 전력용 ESS(에너지저장장치) 판매가 대폭 확대됐으나 원통형 배터리 판매 감소로 전분기와 비교해 1.6% 감소한 8368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재료 사업 매출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로 전분기보다 6% 증가한 464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분야별로 보면 중대형전지 사업은 지난해 4분기 미주 전력용 ESS 판매 확대로 분기 적자율이 전분기보다 축소됐다. 특히 ESS는 흑자로 전환했고,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계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소형전지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시장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지만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됐고, 폴리머 배터리는 연말 재고조정 영향을 받아 매출이 줄었다. 전자재료 사업은 디스플레이 소재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한편 삼성SDI는 최근 고전하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관련,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며 정상화는 2020년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경 삼성SDI 전무는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은 올해도 큰 폭으로 축소됐고 점진적으로 낮아져 2020년, 늦어도 2021년께 없어질 것”이라며 “그때부터 정상적인 중국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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