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와 계약...빅리그 진입 자신감 갖고
스프링캠프부터 활약 펼쳐...최선 다해 팬성원에 보답

▲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이 25일 입단 절차를 밟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꿈을 향해 나아가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황재균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면서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거에 한 걸음 다가섰다.

황재균의 계약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냐 마이너리그냐에 따라 조건이 달라지는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입성 시 150만달러를 보장받는다. 여기에 인센티브 160만달러가 포함돼 계약 규모는 최대 310만달러에 달한다.

황재균은 “꿈을 위해 한 발짝 내디딘 거로 생각한다”며 빅리그에 진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신감이 없다면 도전하지 않았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재균은 또 “팬들이 생각보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놀랐다”면서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에서 열심히 야구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꿈꿔왔던 무대로 향하는 소감은.

“일단 무엇보다 나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꿈을 향해 한 발짝 나아간 것 같다.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 죽기 살기로 한 번 해보겠다.”

-구체적으로 구단이 어떤 점을 높이 평가했나.

“꾸준히 홈런 수를 유지하는 가운데 삼진 비율을 낮춘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황재균은 삼진 비율을 2015년 20.5%에서 2016년에는 11.8%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고, 앞으로도 발전할 거라고 믿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메이저리그 진입 자신감은 있나.

“자신감이 없다면 도전하지도 않았다. 나는 나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고, 최선을 다하겠다.”

-공교롭게도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같이 출국한다. 맞대결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이에게는 (메이저리그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류)현진이 볼을 치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냥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빅리그의 모든 투수 볼을 쳐보고 싶다.”

-구체적으로 목표는 어떻게 되나.

“구단에서 나에게 장타를 기대하고 있다. 나는 파워를 보여주면서 도루 부문에서도 좋은 기록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 어느 한 부분에 치중되지 않고 모든 부분에서 동일하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샌프란시스코라는 팀에 대한 생각은.

“항상 우승후보인 팀이고 명문 구단이다. 그 팀에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조금이나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

-미국에서의 일정은?

“오늘 휴스턴으로 들어가서 10일 정도 트레이너와 몸을 만든다. 이후 애리조나로 넘어가 캠프에 합류할 생각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준비한 것은.

“여태까지는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 한 달 정도 일찍 만들어야 한다. 계약이 결정되자마자 미국에 들어가는 것은 몸을 빨리 만들고 싶어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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