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26일 오후부터 30일까지 하루 평균 6만5800여대의 차량이 울산을 빠져나가거나 들어올 전망이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올해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26일 오후부터 30일까지 하루 평균 6만5800여대의 차량이 울산을 빠져나가거나 들어올 전망이다.

25일 울산시와 한국도로공사 울산지사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부터 울산에서도 귀성길 대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은 27일에, 귀울길은 28일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울산고속도로와 부산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 이동량은 6만5800여대로 설 명절 당일 28일이 7만8000대로 가장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귀성길은 울산분기점→언양분기점 12㎞ 구간이, 귀울길은 8~10일까지 언양분기점~울산분기점 구간과 귀경길인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울주군 활천고개 17㎞ 구간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 오늘부터 민족대이동
설 당일 7만8천대 최대 전망
27일 눈·비 예보…운전 주의
헬기·드론 등 법규위반 단속

■ 울산시 설 연휴 특별대책
KTX 증편·리무진 연장 운행
공원묘지 무료 셔틀버스 운행
방역·산불·환경감시에도 만전

◇설 당일 최대 796만명 이동 예상

국토교통부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중교통 수송력을 확대하고 교통량 분산 대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연휴기간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총 3115만명으로, 설 당일인 28일에 가장 많은 79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일 평균 이동인원은 623만명으로 평시 하루 평균 이동인원 348만명에 비해 79.0%가 많은 수치다.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1%로 가장 많고, 버스 10.2%, 철도 3.6%, 항공기 0.7%, 여객선 0.4% 등의 비율이 될 전망이다. 고향 가는 인원은 27일에 52.9%가 몰려 고속도로를 비롯한 도로와 대중교통시설 등이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귀성 출발 일·시를 조사한 결과 27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6.6%로 가장 많았다. 27일 오후 출발 응답은 16.3% 였고, 설 당일 오전에 고향으로 출발하겠다는 응답도 19.9%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귀성 인원이 가장 많은 27일에 전국적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어서, 귀성길 혼잡과 지체가 예상보다 더 심해질 가능성도 높다. 돌아오는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8.5%로 가장 많았다. 설 다음날(28일)에는 오전 출발 응답이 12.2%, 오후 출발 응답이 25.0%로 나타나 28일 오후에도 귀경길이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수송력 늘리고 임시 갓길차로 운영

정부는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하루 평균 고속버스 1746회, 철도 45회, 항공기 17편, 여객선 151회 등 수송력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교통량 분산을 위해 고속도로 교통정보 애플리케이션(앱),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매체에서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과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 시기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68개 구간(968.6㎞)과 국도 11개 구간(169.5㎞)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지정, 도로전광판과 안내표지판을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정부는 차량소통 향상을 위해 갓길 차로(24개 구간·226.2㎞)와 승용차 임시 갓길 차로(15개 구간·51.2㎞)를 운영한다.

이 밖에 이용객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 1463칸이 설치되고 여성 화장실 비율이 높아진다. 휴게소 22개소 48개 코너는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전국 교통안전 상황을 24시간 관리하고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단계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 특히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예보된 만큼 기상악화로 인해 도로·철도 교통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제설 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귀성이 시작될 26일 늦은 밤 중부 서해안부터 눈 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해 연휴 첫날인 27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휴 기간 도로에서는 무인비행선, 경찰 헬기, 암행 순찰차뿐 아니라 드론이 처음으로 투입돼 끼어들기·갓길주행·지정차로 등 규정을 위반한 차량을 단속한다.

◇울산시 설 연휴 교통 및 재난대책 추진

 

울산시도 29일부터 30일까지 ‘2017년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 기간 KTX는 평시보다 10회, 고속 및 시외버스는 100회 증편해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발길을 돕는다.

심야도착 승객의 연계수송을 위해 시외버스터미널과 태화강역을 운행하는 시내버스 6개 노선 101대와 KTX 울산역을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도 노선별로 1일 2회 심야시간까지 연장운행한다.

설 당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울산공원묘지를 찾는 성묘객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울산체육공원(수영장) 주차장 입구에 임시주차장을 설치해 무료 셔틀버스 2대를 왕복 운행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도로정비 및 응급복구반을 편성해 초동 대처하고, 자동차 정비업체와 구난형 특수 자동차업체에 비상근무를 하게 하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한다. 재해·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과 24시간 재난상황 관리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연휴기간 재난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 설 연휴 이전에 시설물 안전관리 상태, 화재 등 유사시 피난 통로 확보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7일부터 30일까지를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산불방지에 적극 대응한다. 시는 설 연휴기간 산불방지특별대책을 수립하고 구·군, 읍·면 등 18곳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해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특히 설 연휴기간 성묘객과 등산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불감시원 157명을 배치하고 산불전문예방진화대(100명)가 비상대기한다.

◇물가점검…비상진료 및 방역대책도 마련

지방물가 관리 및 서민생활 보호를 위해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성수품 수급상황 및 가격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LPG가스 공급업체의 윤번제 운영으로 안정적인 생활 연료를 공급한다. 아울러 상수도 급수시설의 사전 점검과 긴급복구 체계도 확립한다.

비상진료 및 방역대책으로는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공공의료기관 순번제 진료(23개소), 응급 의료기관 지정 운영(9개소), 당직 의료기관 운영(1351개소), 당번약국 운영(405개소), 상비약 판매점(690개, 24시 편의점) 운영 등 연휴기간 중 응급환자에 대한 대책도 마련했다.

환경관리 대책으로는 환경오염예방 특별 감시활동을 위해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6개 반 28명의 감시반이 상수원 수계, 산업·농공단지 등 공장밀집지역 및 주변 하천, 쓰레기 매립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등에 대한 감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훈훈한 명절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인·장애인시설, 보훈·아동·노숙자 쉼터 등 87개소를 대상으로 위문 활동을 펼치고,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감찰 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설 연휴 동안 8개 분야 222명(1일 56명)의 직원이 상황근무에 임해 민원안내는 물론 사건·사고 예방과 함께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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