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전년대비 0.8~1.4%↑...임대료 전년대비 0.1~3.2%↓

권리금도 급락 7대도시중 최하

▲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울산지역 오피스와 상업용 상가건물의 공실률이 늘어나고, 임대료와 권리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주력산업 침체 여파로 울산지역 오피스와 상업용 상가건물의 공실률이 늘어나고, 임대료와 권리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2.4%와 12.4%로 전년 대비 0.8%와 1.4%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 건물과 중대형 상가의 평균 공실률은 13.0%와 10.6% 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위축이 민간 소비침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 위기로 극심한 부침을 겪은 경남 역시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13.5%와 9.8%로 각각 전년 대비 4.4%P와 2.7%P 뛰었다.

울산지역 임대료는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소규모 및 집합상가 등 모든 유형에서 전년보다 떨어졌다. 울산의 ㎡당 오피스 임대료는 7800(-3.2%), 중대형 상가는 18500원(-1.0%), 소규모 상가 1만3700원(-0.1%), 집합상가는 2만2300원(-2.3%)로 전년 보다 내렸다.

울산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4.98%로 전국 평균(4.60%)을 웃돌았다. 오피스 건물의 투자수익률은 서울, 부산, 경기, 제주 등이 6% 이상을 기록한 반면, 광주, 대전, 충북 등은 3% 이하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상가(중대형)의 투자수익률도 6.16%로 전국 평균(6.34%)을 밑돌았다. 상가 투자수익률도 부산, 대구, 제주 등이 대체 투자처로 상가 건물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7% 이상을 기록한 반면, 대전, 충북 등은 5% 이하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실이 늘어나고 임대료가 떨어지면서 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부동산임대업·여가관련 서비스업·기타 개인서비스업의 권리금 낙폭도 컸다. 울산의 권리금 하락률은 -7.1%P로 부산(-7.0%p)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고, 대구(-6.2%p)가 뒤를 이었다.

7대 도시의 권리금은 서울이 평균 5,57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2,56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단위면적(㎡)당 권리금은 대구가 11.4%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울산은 9.4% 하락(32.4만원/㎡→29.4만원/㎡)해 낙폭이 가장 컸다.

울산지역 권리금 구간은 1000만원~3000만원 42.3%, 1000만원 이하 34.4%로 전체의 76.7%가 3000만원 이하였다. 권리금이 1억원~2억원 1.1%, 2억원 초과는 0.4% 였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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