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률 전년대비 0.8~1.4%↑...임대료 전년대비 0.1~3.2%↓
권리금도 급락 7대도시중 최하
25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22.4%와 12.4%로 전년 대비 0.8%와 1.4% 각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 건물과 중대형 상가의 평균 공실률은 13.0%와 10.6% 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위축이 민간 소비침체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 위기로 극심한 부침을 겪은 경남 역시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13.5%와 9.8%로 각각 전년 대비 4.4%P와 2.7%P 뛰었다.
울산지역 임대료는 오피스와 중대형 상가, 소규모 및 집합상가 등 모든 유형에서 전년보다 떨어졌다. 울산의 ㎡당 오피스 임대료는 7800(-3.2%), 중대형 상가는 18500원(-1.0%), 소규모 상가 1만3700원(-0.1%), 집합상가는 2만2300원(-2.3%)로 전년 보다 내렸다.
울산의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4.98%로 전국 평균(4.60%)을 웃돌았다. 오피스 건물의 투자수익률은 서울, 부산, 경기, 제주 등이 6% 이상을 기록한 반면, 광주, 대전, 충북 등은 3% 이하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상가(중대형)의 투자수익률도 6.16%로 전국 평균(6.34%)을 밑돌았다. 상가 투자수익률도 부산, 대구, 제주 등이 대체 투자처로 상가 건물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7% 이상을 기록한 반면, 대전, 충북 등은 5% 이하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실이 늘어나고 임대료가 떨어지면서 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부동산임대업·여가관련 서비스업·기타 개인서비스업의 권리금 낙폭도 컸다. 울산의 권리금 하락률은 -7.1%P로 부산(-7.0%p)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고, 대구(-6.2%p)가 뒤를 이었다.
7대 도시의 권리금은 서울이 평균 5,57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이 2,56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단위면적(㎡)당 권리금은 대구가 11.4%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울산은 9.4% 하락(32.4만원/㎡→29.4만원/㎡)해 낙폭이 가장 컸다.
울산지역 권리금 구간은 1000만원~3000만원 42.3%, 1000만원 이하 34.4%로 전체의 76.7%가 3000만원 이하였다. 권리금이 1억원~2억원 1.1%, 2억원 초과는 0.4% 였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