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울산의 외국인 어린이들이 한국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울산 동구 현대외국인학교는 26일 23개 국가에서 온 9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맞이 한국문화 체험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외국인 어린이들이 한국의 명절문화를 이해하고,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한복을 입은 어린이들은 세배하는 방법을 배우고, 가래떡을 먹으며 설의 의미와 풍습을 체험했다.

이어 학생들이 휴식 시간이나 방과 후에 연습한 꼭두각시춤, 부채춤, 사자춤, 민요 등을 선보였다.

공연 후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도 했다.

유세나 현대외국인학교 교사는 “설을 앞두고 외국인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려주고 싶어 행사를 마련했다”며 “학생들이 적극적이고 즐겁게 참여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등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상주하는 52개국 860여 명의 외국인 감독관과 가족이 한국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체험과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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